• [중부일보]전무송의 '세일즈맨의 죽음' 안산.의정부 공연
  • 등록일2008-06-27| 작성자 관리자

  전무송의 '세일즈맨의 죽음' 안산.의정부 공연

사람으로, 또는 가장으로, 혹은 자식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전무송의 ‘세일즈맨의 죽음’이 다음달 안산(5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과 의정부(13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각각 공연된다.

경기도립극단 전무송 예술감독이 배우로 무대에 오르는 이번 작품은 원작을 한국적인 상황에 맞게 각색해 관객들에게 다가선다. 등장인물의 이름부터 말투와 작품의 배경 등이 한국에 맞게 변화됐으며 원작이 가졌던 어렵고 난해한 이미지를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원작은 미국의 아서 밀러(Arthur Miller)가 쓴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물질만능주의와 성공지상주의에 매몰된 평범한 영업사원의 삶을 통해 자본주의 속 현대인의 비극적 자화상을 고발한 유명한 작품이다.

평생 세일즈맨으로 인생을 보낸 주인공, 그에게는 두 아들과 아내가 있는데 한 가장의 가장으로 생계를 이끌어나가는 여정이 녹록치 않다. 아버지의 입장에서 장성한 두 아들과의 심적인 갈등과 아들들의 일탈은 심적인 부담감을 더하고 나이 들어 퇴직을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은 한가닥 남은 자존심마저 폐기처분해야 하는 데까지 몰린다.

그렇게 고단한 일상 속에서 누구도 모르게 찾아온 치매, 그렇게 살아가는 사회구조 하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존엄성이 침범 당하게 되자 그는 명예를 지키기 위한 선택을 한다.
앞날이 창창할 것만 같은 아이들의 성장과 단란하기만 한 가정, 그리고 조금 어려움은 있지만 나름대로 인정받는 사회생활은 작품 속 주인공에게 빛나던 찬란한 시절이다. 그렇게 한때는 내일이 기다려지는 희망찬 삶을 살았지만 지금은 내일을 맞이하고 싶지 않게 변해버린 어느 평범한 이의 인생 속에서 읽히는 것은 우리 주변, 혹은 우리네 사는 모습에 다름이 아니다.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르는 전무송 예술감독은 “현대인들은 가족의 이야기나 정이랄가 고민이랄까 하는 것들을 놓치고 가는 듯 한데 이 작품에서 가족간의 소중함을 무대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지난해 공연이 수원에서만 이루어져 아쉬웠는데 이번 공연으로 좋은 연극, 전통적인 연극의 맛을 더 많은 도민들이 함께 향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일(안산)―오후 3시·7시, 전석/2만원. 문의 031―481―4000. 13일(의정부)―오후 3시. S석/2만원, A석/1만5천원. 문의 031―828―5841.
조현석기자/paint@joongboo.com

[중부일보]2008.06.27/조현석기자/paint@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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