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2006년 5월 3일 수요일 / 김승현기자 hyeon@munhwa.com
5 ~ 27일… 국내서 6편·해외 명작 5편 무대 올라
국내 최고 수준의 음악극 축제로 자리잡은 ‘의정부 국제음악극축제’ (집행위원장 구자흥)가 5일부터 27일까지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시청 앞 광장 등지에서 열린다.
올해로 5번째를 맞는 의정부음악극축제는 남미와 스페인의 정열로 버무린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억척어멈’ 등 5편의 해외 명작과 극단 돌곶이의 ‘이리와 무뚜’ 등 국내작품 6편이 무대에 오른다.
약칭 ‘억척어멈’ 으로 통하는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13, 14일 의정부예술의 전당 대극장·사진)’ 은 30년전쟁을 소재로 쓴 브레히트의 대표적 서사극. 이를 칠레 출신 연출가 마우리시오 셀레돈이 이끄는 칠레, 프랑스, 스페인 합작 프로덕션이 새롭게 풀었다. 인간의 무지한 행동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은 존재인지를 깨닫게 하는 것으로, 서커스와 록 콘서트, 중남미의 열정적 행진과 중세의 축제, 클래식 발레를 한데 섞어 열광적인 무대를 만들어냈다.
체코 팜 인 더 케이브 극단이 선보이는 ‘다크 러브 소네트’ (26~27일〃)는 ‘피의 결혼’ 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스페인의 시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를 소재로 하고 있다. 로르카의 시 세계와 그가 가장 사랑했던 한 남자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그의 사랑을 스페인 투우사와 투우의 리듬, 집시음악에 기초한 신체언어로 표현했다.
또 지난해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 히트작 중 하나로 인정받아 헤럴드 에인절상을 수상한 카바레쇼 ‘발라간’ (9~10일〃)도 주목을 모은다. 엉망진창, 뒤죽박죽이란 뜻의 ‘발라간’ 은 독일, 러시아, 폴란드, 이탈리아 등 7개국의 예술가들이 서커스와 저글링, 마술, 영상, 클래식, 탱고, 펑크 음악 등을 한데 섞어 만든 복합예술이다.
이와 함께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의정부시청앞 광장에서 프랑스 플라스티시앙 볼랑 극단이 ‘공짜’ 로 선보이는 돈 키호테도 인상적인 작품이다. 국내 초연인 ‘돈키호테’ 는 애드벌룬과 풍선, 폭죽, 꼭두각시, 인형 등 다양한 소도구들을 동원해 마을 축제 분위기에서 처참한 비극에 이르기까지의 순간을 정열적이고도 몽환적으로 그려냈다.
한편 올해 ‘무용의 아카데미상’ 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안무상을 수상한 보리스 에이프만의 무용극 ‘차이코프스키’ (21일〃)도 놓쳐서는 안되는 작품.
이에 맞서 ‘하마가 난다’ (5~6일 소극장), ‘시리동동 거미동동’ (6일 대극장), ‘인당수 사랑가’ (13일 소극장), ‘이리와 무뚜’ (16~17일 대극장), ‘밑바닥에서’ (17일 소극장), ‘꽃잎은 지고’ (19일 대극장) 등 세계적 수준의 국내 공연도 준비됐다. 031 - 828 - 5841
김승현기자 hye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