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의정부 명물 '부대찌개 거리' 확 바뀐다
  • 등록일2008-09-24| 작성자 관리자

의정부 명물 '부대찌개 거리' 확 바뀐다
난립한 간판 크게 줄이고 경관 개선키로

11월 '부대찌개 축제'… 다음주부터 참가신청 ,무료 시식회와 댄스·음악 공연 등 볼거리도



▲ 의정부의 명물‘부대찌개 거리’470m 구간에는 현재 44개 점포 131개 간판이 난립해 있다. 의정부 시는 11월 1일까지 간판을 모두 현대식으로 교체 하는 등 대대적인 미관 개선 작업을 마친 뒤,‘ 나만 의 부대찌개’비법을 소개하는 시민 조리 경진 대 회를 개최한다. 김건수 객원기자 kimkahns@chosun.com

의정부의 명물 '부대찌개 거리'가 확 바뀐다. 의정부시는 의정부1동 부대찌개 거리 경관을 획기적으로 바꾸기로 하고, 지난 22일부터 470m 골목 양쪽에 난립한 간판 교체 작업에 들어갔다. 거리 입구 노란색 아치형 간판도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바뀐다. 의정부시는 미관 개선 작업 후 11월 초에 '2008 의정부 부대찌개 음식 축제'를 개최하기로 하고, 오는 10월 1일부터 '부대찌개 경진대회' 참가 신청을 받는다.

◆난립한 간판 131개→62개로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에 부대찌개 골목이 생겨난 것은 1960년대 초다. 한국전쟁 이후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소시지·햄 따위를 볶음으로 팔다가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개량한 형태(찌개)가 인기를 끌며 음식점들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고, 미군부대가 많은 의정부는 부대찌개의 대명사가 되었다. 부대찌개 골목은 최근 드라마 '식객'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 작년 10월 부대찌개 거리에 서 열린‘제2회 의정부 명물찌 개 음식축제’중 부대찌개 시 식회 모습./의정부시 제공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에서 5분 거리인 이곳에는 현재 부대찌개 전문 음식점 14개와 각종 상점이 자리잡고 있다. 햄·소시지·두부를 푸짐하게 올린 7000원(1인분)짜리 찌개를 맛보러 수많은 외지 사람들이 찾고 있지만, 대부분 음식점이 간판에 뒤덮여 미관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의정부시는 4억5000만원을 들여 11월 1일까지 이 일대 31개 건물 44개 점포의 간판을 모두 철거하고, 새로운 디자인의 글자 돌출형 간판으로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기존 업소마다 2~3개씩 있던 간판을 1개씩만 설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기존의 131개의 간판을 62개로 대폭 줄일 계획이다.

거리를 상징하는 노란색 아치형 조형물도 교체된다. 야간 조명을 더한 주황색 조형물로 '명물 의정부 찌개거리'라는 현재 이름 대신,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라는 보다 쉬운 이름으로 바뀐다.

◆'식객'의 명요리사는 누구?

의정부시는 11월 8~9일 이틀간 이곳에서 '제3회 의정부 부대찌개 음식축제'를 개최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부대찌개 골목에 긴 야외 조리대를 벌여 놓고 진행하는 '부대찌개 경진대회'인데, 다음달(10월) 1일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는다.

경진대회는 햄·소시지·두부 등 부대찌개 재료를 기본으로, 각자 재료와 조리 방법을 가미해 새로운 형태의 '퓨전 부대찌개'를 선보이는 자리다.

요리방법 설명서(recipe)와 완성된 요리 사진을 붙여 제출한 서류를 평가해 10팀을 가려내며, 11월 8일 오후 12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부대찌개 거리 현장에서 1등을 가리는 본선 대회를 연다.

의정부시는 요리 설명서의 소유권을 시에 귀속한다는 조건을 걸었는데, 대상부터 장려상까지 상금과 상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재료비와 가스버너, 냄비, 물 등이 기본 제공된다. 심사가 끝난 뒤에는 음식을 무료로 맛볼 수 있는 시식회가 열린다. 의정부시청 위생과(☎031-828-4531~4)에서 10월 20일까지 참가신청을 받는다.

의정부시는 경진대회를 포함, 이틀간 무료 먹거리 시식회, 음식 만들기 체험, 댄스·음악·전통놀이 공연 등 풍성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조선일보]2008.09.23 22:02/선정민 기자
sunn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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