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음유시인 자크 부르고가 선보이는 1인극 <돈키호테>가 오는 17일부터 이틀동안 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이진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세트도 소품도 없이 텅 빈 무대 위에서 환갑을 넘긴 프랑스 배우 자크 부르고의 1인 모노드라마다.
무대에 홀로 올라선 그는 돈키호테를 우리 눈 앞에 불러 들여 목소리와 시각적 표현만으로 산초도 되고 풍차도 된다. 그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돈키호테’는 세상에서 가장 따스하고 유쾌한 모노드라마가 된다.
발가벗은 무대에 홀로 등장한 자크 브르고은 이내 400년 전 세르반테스가 탄생시킨 돈키호테를 관객들 앞으로 불러낸다.
역시 그에 의해 허름한 무대로 속속들이 불려져 나오는 양떼와 풍차는 상상 속의 어떠한 존재보다 더 실제적이며 둘시네아는 그 누구보다도 아름답고 로시난테의 발굽소리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우렁차다.
냉혹한 현실과 싸움에서 뼈아픈 패배를 경험하기도 하고, 순진한 믿음과 이상으로 웃음거리가 되기도 하는 이 영원한 몽상가는 희극과 비극, 이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무대를 꽉 채우는 노장 배우에 의해 다시 태어난다.
1988년 첫 솔로버전 <돈키호테>를 창작하였고,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탄생 400주년 기념을 위해 또 한번 새 버전의 <돈키호테>를 선보인 그는 오늘도 관객들을 라 만차의 환상적인 모험으로 안내한다.
이 작품은 지난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참가해 많은 사랑을 받은바 있다.
의정부/김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