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일보] 남는 공연티켓 학생·교사에 80% 할인 판매
  • 등록일2008-10-24| 작성자 관리자

남는 공연티켓 학생·교사에 80% 할인 판매
문화부 ‘공연예술 활력 창출’ 사업에 125억 투입
최영창기자 ycchoi@munhwa.com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연예술계를 지원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를 ‘공연예술 활력 창출기’로 설정하고 소외계층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중소기업 및 지방단위 공연 지원을 강화하는 등의 사업에 총 125억원의 예산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청소년들을 잠재관객으로 개발하기 위해 판매되지 않고 남은 공연티켓을 확보, 초·중·고교 학생과 교사 등에게 70~8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미판매 공연티켓 통합할인제’가 내년부터 도입된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2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카페 장’에서 박계배 한국연극협회장 등 공연예술계 인사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 등 문화 소외계층과 청소년들의 문화 향수 기회를 확대하는 내용의 ‘생활공감 문화예술정책’을 발표했다.(사진) 유 장관은 이번 정책으로 500여개의 공연단체가 직접적인 도움을 받고, 60여만명의 국민들에게 문화 향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최근 경기침체와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연계의 위기를 장애인·경제적 약자 등 문화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과 어린이·청소년 관객 개발, 서울·경기 등 수도권 중심의 관객군을 지방으로 넓히는 정책으로 극복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국고와 기금으로 확보된 125억원의 예산이 내년까지 ▲ 소외계층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66억원) ▲ 청소년 공연 접촉 기회 대폭 확충(21억원) ▲ 중소기업 및 지방 단위 공연 지원 강화(38억원) 등의 사업에 투입된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미국 뉴욕의 연극발전재단(TDF) 회원제를 모델로 삼은 한국형 미판매 공연티켓 통합할인 판매제도의 도입. 이 제도는 초·중·고교 학생 등을 대상으로 회원을 모집한 뒤 주관기관(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랑티켓 사무국)이 공연장이나 공연단체로부터 일자별 미판매 예상티켓을 미리 수집, 온라인을 통해 회원들에게 티켓 리스트를 실시간 제공하고 정상가의 20~30%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내년에 1억원을 들여 온라인 시스템을 개발해 국·공립 공연장에 시범 도입한 뒤 민간공연장 및 단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초·중·고교 학생과 교사 등은 저렴한 가격으로 공연을 볼 수 있고, 공연계는 무료티켓이나 초대권 관행이 개선돼 추가 수입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총 210만명에 달하는 장애인들의 예술창작 활동 지원과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26억원이 지원된다. 이 예산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악보 등 각종 특수교재 및 전문서적 개발·보급과 장애인 문화·예술단체 활동 및 프로그램 지원, 장애인 문화예술 향유 및 체험프로그램 지원 등에 투입된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에 개인별 5만원 한도로 문화예술프로그램 무료관람권을 제공하는 내년 문화 바우처 사업 예산도 올해보다 48% 증액된 40억원으로 확대되며 바우처 이용 프로그램도 다양화된다.

대학입시 준비 등으로 문화예술 향수 기회를 얻지 못한 고3 재학생 등 수험생들을 위한 ‘청소년 문화공감 프로그램’도 2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운영된다. 이밖에 지역 문화원과 문화의 집, 주민자치센터 등과 연계해 문화예술 관련 동아리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생활문화 공동체 만들기’(12억원) 사업이 내년에 진행되며, 국립예술단체들이 지방 중소도시나 군의 문예회관 등지를 찾아 공연하는 ‘전국 방방곡곡 문화예술 지원’ 사업 예산이 올해(5억원)보다 263% 늘어난 20억원으로 대폭 확대, 운영된다.

최영창기자 ycchoi@munhwa.com

bp1 bp3 bp5 bpk TYPE
bp1 bp3 bpk TY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