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20061106일자 1판 8면 게재 인터넷출고시간 : 2006-11-05 오후 8:54:02 /moran3022@ 눈길 잡는 무대미술... 배우들 연기도 탁월 최모란기자 오페라 '나비부인' '사랑, 오직 이것에 의해서만이 일생은 버티어지며 전진을 계속하는 것이다.' 러시아의 작가 투르게네프의 명언이다. 오페라 '나비부인'을 보면서 이 명언이 계속 머리를 맴돌았던 것은 아마 주인공인 초초상의 행동이 바로 사랑만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부천시민회관에서 특별한 오페라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경기지역의 다양한 공연콘텐츠 확보와 문화인프라 구축을 위해 2004년 발족한 '경기지역문예회관협의회'의 두번째 공동 제작 작품인 오페라 '나비부인'이 그것이다. 뮤지컬 '미스사이공'의 원작이며 푸치니가 가장 사랑한 오페라로 알려진 '나비부인'은 미군 해군 장교 핑거톤과 초초상(나비부인)의 장난 같은 결혼이야기가 주축이다. 초초상은 처음만난 해군장교와의 사랑을 위해 종교까지 바꿔 가족과 친지들에게 버림 받으면서도, '물새가 둥지를 틀면 돌아오겠다'던 핑커톤의 말을 믿고 3년을 기다리지만 결국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핑커톤의 결혼소식과 아이마저 그의 아내에게 보내는 일이다. 나비부인을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오페라라기보단 뮤지컬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배우들의 연기신이 많았다는 점이다. 특히 일본 안무가인 하나야기 스케타로에게서 직접 연기 지도를 받았기 때문인지 등장인물들의 몸짓자체가 실제 일본 여성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손짓, 발짓, 몸놀림 하나하나 섬세했다. 가장 주목을 끌었던 부분은 바로 무대미술이다. 극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일본의 전통가옥도 눈길을 끌었지만 2막1장 마무리에 펼쳐진 초초상이 꿈꾸는 핑커톤과의 재회신은 벚꽃나무와 휘날리는 꽃잎, 그리고 붉은 양산을 들고 나온 게이샤들의 몸짓에 눈길을 뗄 수 없을 정도였다. 음악을 맡은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때로는 조용히 때로는 강렬하게 극의 흐름을 이어가면서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다. 초초상역을 맡은 노정애는 초초상의 기쁨과 슬픔을 때로는 조용하게, 강렬하게 표현하며 극을 이끌어갔다. 나비부인의 하녀 스즈키역의 김소영과 핑커톤과 초초상의 결혼을 주선했음에도 다른 남자와 다시 결혼시키려하는 고로역의 최진호 역시 코믹하고 유쾌한 노래로 무거워질 수 있는 극의 수위를 조절하며 발랄하게 이끌고 갔다. 그러나 극초반 오케스트라의 선율에 묻혀 제 목소리를 내지못한 일부 배우들의 연기와 21차례동안 깜빡거리면서 극에 몰입을 방해한 자막은 12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오페라 나비부인이 개선해 나가야할 숙제다. /최모란기자 (블로그)moran3022 종이신문정보 : 20061106일자 1판 8면 게재 인터넷출고시간 : 2006-11-05 오후 8:5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