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민일보]전쟁 예술 사랑 환상동화 의정부공연
  • 등록일2008-11-28| 작성자 관리자

 연극-뮤지컬 벽 넘나들다
 전쟁 예술 사랑 환상동화 의정부공연





전쟁과 사랑 그리고 행복한 꿈이 있고 해학이 묻어 있는 한 편의 그림 같은 환상동화가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이진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공연은 말을 잃은 음악가, 눈을 잃은 무용수의 사랑 이야기로 무용, 음악, 마임, 노래까지 연극의 폭을 넓힌다. 세익스피어나 성경의 교훈적인 대사가 꿈과 해학으로 전달되어 관객은 한 편의 고전을 읽는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전반부는 마술장면과 광대들의 노래로 진행한다. 공연이 시작되자 3명의 광대(예술광대 송재룡, 사랑광대 임진웅, 전쟁광대 이갑선)가 등장하여 서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겠다고 다투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전쟁, 사랑, 예술 이 세 가지 이야기를 각각 준비해 온 광대들은 서로 싸우다 결국 이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는 이야기를 하기로 결정한다.

전쟁, 외로움 그리고 견딤. 전쟁은 악몽이 아니라 현실이다. 살 희망도 혹은 온전한 몸으로 죽을 희망조차도 없는 곳에서 음악가 한스는 적군과 만난다. 잠시 후 서로 총을 겨누고 있는 상황도 잊은 채 이들은 따뜻한 커피와 음악 그리고 아름다운 여인이 춤을 추는 카페를 상상한다.
전쟁터에서 한스는 폭격으로 청력을 잃는다. 카페에서 춤추던 마리는 공습으로 시력을 잃는다. 인간이 만들어낸 전쟁의 소리와 빛은 한 여인에게선 눈을, 한 남자에게선 귀를 빼앗아 갔다.
한스는 죽은 적군의 편지에 적힌 주소의 카페를 찾아간다. 시력을 잃은 마리는 춤을 잃어 버렸고 청력을 잃은 한스의 귓가엔 포성소리만 들렸다. 그리고 그들은 카페에서 만났다. 그들은 서로에게 사랑을 느낀다. 그러한 사랑은 상대를 그리고 자신을 치료한다.

한스와 마리의 만남은 사랑을 만들어내고 사랑은 환상을 만들고 환상은 현실을 변화시킨다. 그렇게 한스와 마리는 잃어버렸던 음악을 그리고 춤을 되찾게 된다. 여전히 전쟁은, 사랑은, 예술은 계속된다. 광대들은 이야기의 결말을 고민하는데….
이 작품은 희극성과 비극성을 갖춘 공연으로 전문공연단체 ‘이다’가 2007년 전회 매진 경험을 바탕으로 야심차게 재공연하는 것이다.

관객들은 사랑과 해학이 있는 이 한 편의 공연으로 현실의 과도한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릴 수 있다. 전석 1만5000원이다.
문의. 031-828-5841


[경기도민일보]2008/11/26  의정부=이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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