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일보]의정부예술의전당, 연극
  • 등록일2009-02-24| 작성자 관리자

  의정부예술의전당, 연극 '멜로드라마'

‘사랑을 결혼과 가족 등 사회적 관계와 각종 의무로 제약할 수 있는가.’, ‘결혼을 한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여야만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인가.’
이처럼 다소 도발적인 물음표에서 시작한 연극 ‘멜로드라마’는 보편적인 사회의 인식과 그 깊이와 넓이를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의 관계를 해부한다.

사회적으로 불편한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얻고자 함은 아니다.
‘형제는 용감했다’와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 선보이는 공연물마다 흥행과 작품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장유정 연출가는 이 작품을 통해 스스로 자신에게 좀 더 솔직하고 자유로워지자고 제안한다.
장 연출가는 사랑을 소재로 한, 통속적이고 진부하게 느껴지는 ‘멜로’에 여성 연출가의 감수성과 섬세한 표현력을 발휘했다.

또 장면 전환이 유난히 많은 것을 옛날 영화의 커튼을 연상시키는 막 커튼을 도입해 소화하면서, 관객에게 가리워진 인물들을 상상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연출 요소를 장치했다.
다수의 뮤지컬 연출 경력을 녹여 슬로바키아와 루마니아, 브라질, 러시아 등 제 3세계 음악을 각 인물의 테마곡으로 사용, 음악의 마디 수를 배우의 행동과 대사에 맞춘 리드미컬한 전개도 매력적이다.

극에는 결혼 10년차 부부로 남들 보기에 부족함이 없는 듯한 김찬일과 강유경, 부모를 잃고 경계성지능장애를 지닌 누나 박미현과 심장 수술을 받은 박재현 그리고 자신의 오빠의 심장을 이식받은 재현과 약혼하는 안소이가 등장한다. 부부와 오누이인 이들은 서로 엇갈린 사랑을 시작하는데…
이 작품은 오는 27, 28일 이틀간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공연되고 17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전석/2만원. 문의 031―828―5841.
류설아기자/rsa119@joongboo.com



[중부일보]2009.02.23/류설아기자/rsa119@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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