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뮤지컬 티켓 가격 거품 빠질까
  • 등록일2009-02-26| 작성자 관리자

<뮤지컬 티켓 가격 거품 빠질까>
일부 공연 가격 하향 조정..할인 마케팅 여전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경기침체 여파로 공연계에도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뮤지컬이 타개책으로 티켓 가격을 내려 뮤지컬계의 티켓가격 거품빼기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4월 호암아트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작년 초연 당시에 비해 가격을 30% 가량 내렸다.

   작년에는 VIP석 7만원, R석 6만원, S석 4만5천원, A석 3만5천원이었지만 올해에는 R석이 5만원, S석은 3만5천원이다.

   공연장과 공연 규모는 작년과 동일하지만 경기 불황으로 인한 뮤지컬 시장 위축을 돌파하기 위해 티켓 정가를 내렸다는 것이 제작사 쇼틱커뮤니케이션즈의 설명이다.
김종헌 대표는 "고통분담 차원에서 배우 출연료를 비롯한 제작비를 낮춰 가격을 내릴 수 있었다"면서 "각종 할인제도를 도입하는 것보다 정가를 내리는 것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라디오스타'는 작년말 공연 당시 티켓 최고가를 OST와 프로그램북을 포함시켜 10만원으로 책정했지만 내달 충무아트홀에서 진행되는 앙코르 공연에서는 이를 빼고 7만원으로 낮췄다.

   제작사 쇼플레이 관계자는 "OST와 프로그램북이 빠진 것을 감안하면 1만원 정도 내린 셈"이라며 "나머지 좌석도 1만원씩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일부 공연이 티켓가격을 하향 조정하고 있지만 아직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다.

   대부분의 공연이 불황 타개책으로 정가를 내리는 대신 최고 50%에 달하는 각종 할인 제도를 내걸고 있으며, 대형 해외 뮤지컬의 경우 여전히 1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의 경우 OST와 프로그램북이 포함된 VIP패키지석은 20만원, S석은 15만원에 달하고, 가장 싼 B석도 6만원이나 된다.

   제작사 측은 공연 초반 티켓 판매가 저조하자 회당 500명씩 40%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등 각종 할인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 공연 관계자는 "해외팀의 내한 공연이어서 출연료 조정도 어렵고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이 크기 때문에 가격을 내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밖에 '드림걸즈'(13만원), '돈주앙'(12만원) 등도 최고가가 10만원을 넘는다.

   뮤지컬 평론가 원종일(순천향대 교수) 씨는 "기획사들이 정가를 내리는 대신 각종 할인 전략을 펴고 있지만 이는 뮤지컬 관람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관객 확대를 위해서는 정가를 낮추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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