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신문]의정부예술의전당 ‘장르 특화’ 성공
  • 등록일2007-01-24| 작성자 의정부예술의전당

[경기신문] 2007년 1월 24일 (수)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의정부예술의전당 ‘장르 특화’ 성공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를 개최, 서울에서도 보기 힘든 수준 높은 작품을 공연함으로써 타 지역의 단체 관람을 유도하는 등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역의 특성을 부각시킨 다양한 문화 축제가 열리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천17개 지역축제가 펼쳐졌다. 하지만 관광성, 전시성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 점에서 지방문예회관이 직접 주최해 공연예술축제를 선보였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특히 뮤지컬이나 연극처럼 대중화된 장르가 아닌 세계 음악극을 모아 새로운 문화 발신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점에서 더욱 높이 평가받을 만 하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지난 200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가 바로 그것이다. # 성공 전략, 차별화 2002년 4월 의정부예술의전당 개관 1주년을 기념해 개최했던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이하 음악극축제)가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다. 음악극축제가 처음 기획되던 당시 공연예술계는 다양한 음악극이 고루 발전되지 못하고 브로드웨식의 뮤지컬이나 소수의 오페라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공연예술계 불균형을 깨고 21세기 공연예술의 대중적 장르인 음악극의 진흥과 보급을 위해 음악극축제를 기획했다. 2002년 4월 제1회 음악극축제에서는 20세기 최고의 연출가로 평가받는 러시아 타강카 극단의 뤼비모프의 ‘마라와 사드’를 국내에 최초로 초청하여 공연예술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음악극축제에서는 우싱꾸어의 ‘리어왕’, 스즈키 타다시 연출의 ‘시라노 드 벨쥐락’, 떼아드로 델 실렌시오의 ‘연옥의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프랑스 플라스티시앙 볼랑의 대형 야외극 ‘돈키호테’ 등 수준 높은 작품은 서울의 일반시민은 물론 지방의 대학생들까지 단체관람을 하는 열띤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매번 음악극축제에는 초청되는 작품들은 세계 공연계의 흐름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들이었으며, 국적과 장르 간의 벽을 허물어 서로 화합하여 만들어진 예술성이 높은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지난해 제5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에서는 세계무대를 누비며 활발한 공연을 하고 있는 5개의 해외 작품과 국내 무대에서 이미 검증된 6개의 국내 작품이 공연 돼 국내외 음악극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 할 수 있었다. 해외 작품과 관련된 국가는 프랑스, 칠레, 스페인 등 무려 12개 국가였으며 한 작품 안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세부장르를 따지자면 무용, 연극, 서커스, 마임, 록 콘서트 등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현재 세계 공연계는 서로의 국경, 장르의 경계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축제를 통해서 확인 할 수 있었다. 또한 브레히트 원작의 재탄생 ‘연옥의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이나 천재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삶을 그린 발레‘차이코프스키’ 등을 보며 작품의 소재도 과거를 21세기의 시선과 무대언어로 재해석하며 과거와 현재를 통합하고 있는 것, 즉 시간의 경계까지 허물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모한 시도처럼 보였던 축제는 기존 다른 지역의 국제행사와 차별화에 성공하는 한편, 의정부시의 문화이미지를 창조하고 전문성을 지닌 극장으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등의 효과를 가져왔다. 올해로 제6회를 맞는 음악극축제는 명실공히 세계 유수 극단들의 수준높은 음악극을 선보이며, 야외공연 및 프린지 섹션, 전시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가와 관객이 함께 성장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차세대 예술가를 지원하는 아마추어 음악극 쇼케이스와 음악극 워크샵, 국제 심포지엄 등 다양한 연구와 시도로 한국 음악극 발전의 베이스캠프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축제 시작 3년째인 2004년에 문화관광부특성화연극제 육성사업으로 지정, 2005년에 국내 축제평가 A 등급선정, 경기도방문의 해 10대 기념축제로 선정되면서 국제적인 축제로의 계단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 # 성공 전략, 전문성 의정부음악극축제는 새로운 시도와 운영으로 지방문예회관의 모델이 된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직접 주최하는 공연예술축제로 지방극장의 새로운 역할과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이 개관되던 당시 이미 수많은 연극제와 공연예술축제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에 의정부예술의전당은 타 연극제나 공연예술제와 차별화된 축제를 모색해 음악극이라는 장르의 차별화된 축제를 기획하였으며, 이 기획은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7만여 관객이 다녀간 제5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질적· 양적인 측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공연예술축제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총 관객, 유료관객, 수입 등 모든 면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며 준비한 공연작품 및 각종 부대행사 프로그램마다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치밀한 사전 홍보마케팅과 안정된 축제 운영으로 전반적으로 관객의 높은 신뢰를 얻었다는 평가다. 음악극축제가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5년간의 시행착오와 성과를 통해 쌓은 주최측의 노하우와 치밀한 기획력에서 찾을 수 있다. 작품선정에서부터 대중을 고려하고, 동시에 전문가들의 시선을 고려해 다양한 스펙스트럼을 갖는 축제를 만들려는 의도가 있었고, 기획의도대로 잘 짜여진 프로그램이 성공의 요인이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축제보다 새로운 관객층을 개발하고자 일반인을 위한 프로그램에 비중을 두어 성공을 거두었다. 개막작 프랑스 야외극 ‘돈키호테’나 동춘서커스단의 ‘동방의 신기’ 등의 야외공연에는 이례적으로 수천 명의 관객들이 몰려들었다. 대학생 쇼케이스로 마련된 뮤지컬 공연들도 조기에 좌석예약이 매진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카바레 쇼 발라간’, ‘발레 차이코프스키’,‘인당수 사랑가’, ‘밑바닥에서’등 유료 공연들도 일반 관객들로 만원사례를 이루었다. # 성공 전략, 점프하기 지난해 12월 의정부예술의전당 신임 관장으로 취임한 이진배 관장은 “기존의 성과와 프로그램 포맷을 기본으로 삼아 한층 업그레이드된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민참여를 통한 지역밀착형 축제, 세계 최고수준의 음악극 소개, 국내 창작음악극발전의 인큐베이터로서의 역할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예술감독에 자타가 공인하는 극장 경영전문가로 통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승엽 교수를 예술감독으로 초빙한다. 연출자나 예술가를 축제 예술감독으로 위촉하는 것이 공연예술축제의 관행이었던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상당히 이례적인 발탁이다. 또한 현재 국내 공연예술계의 리더급으로 볼 수 있는 인사들이 대거 축제에 참여한다. 한국뮤지컬협의회 회장 윤호진, 난타 제작자자이자 한국뮤지컬학과 교수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송승환, 신씨뮤지컬 대표 박명성, 한국공연프로듀서협의회 회장 정현욱, 서울예술단 정재왈 이사장 등이 축제 집행위원으로 참여한다. 음악극축제가 국내공연예술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과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축제가 단순히 의정부예술의전당의 5월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새로운 음악극을 제작하거나, 음악극 창작자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형태로 연중 지속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올해부터 한국공연프로듀서협의회와 전국대학뮤지컬 페스티벌을 매년 10월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 페스티벌을 통해서 차세대 예술인들의 역량을 키워주고, 우수작품은 차기 음악극축제에 다시 선보이며 예술인들과 관객들을 육성하며 발전시키는 미래지향적인 축제를 만들어 간다는 목표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의 음악극 축제는 멀리 보는 전문가의 안목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축제로의 점프를 시작했다.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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