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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의정부예술의전당 이진배 사장 (음악극축제 집행위원장)
"의정부를 대표하는 세계인의 축제로 만들 터" 시민 참여 높이고, 수준 있는 작품 발굴, 상업성과 수익성 보다, 순수성과 예술성 강조 “음악극축제에 관심을 보여주는 의정부 시민은 위대”
의정부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공간이 의정부예술의전당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40여만 시민들은 다양한 공연과 수준 높은 문화를 체험 할 수 있다. 예술의전당은 의정부가 가지고 있는 미군기지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문화예술 도시로 탈바꿈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예술의전당이 중심이 돼 매년 개최하는 음악극 축제에 잘 녹아있다. 이미 국내에서 최우수 축제로 여러 차례 선정 될 정도로 수준 높은 축제로 성장했다. 이 축제는 국내를 기점으로 올해부터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 하기위해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이런 성공의 뒤에는 음악극축제를 지휘하고 있는 의정부예술의전당 이진배사장의 숨은 공로와 폭넓은 문화적 식견이 역할을 했다. 이제 음악극 축제는 의정부를 넘어 국내로, 국내를 넘어 세계의 축제로 성장하기 위해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세계인의 축제가 될 음악극축제를 이끌고 있는 이진배 사장을 만나서 그가 가지고 있는 음악극축제의 철학에 대해 들었다.
의정부는 문화의 발신지
"의정부를 문화의 발신지로 만들겠다" 이진배 사장의 당찬 포부다. 이런 표현은 문화예술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의정부시를 중심으로 세계를 향한 큰 꿈을 꾸고 있는 이 사장의 문화예술 마인드를 함축한다. 그는 "시민과 함께하는 현장 중심의 공연예술이 음악극 축제를 더 성장 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의정부시를 사랑하고 시민들을 존경하는 그의 진심이 담겨 있는 표현이다. 이런 문화예술의 야심을 가지고 있는 이진배 사장은 명문대출신에 고시패스, 전직 정부고위관료라서 가능한 것이 아니다. 프로필은 화려하지만 자만하거나 관료적이지 않은 인간적인 면모가 있어 가능하다.
그것이 이 사장을 의정부예술의전당에 머물게 한 한계지만, 이런 점이 공연과 예술의 순수성을 지키려고 부단한 노력을 감행하고 지역의 문화예술 수준을 높인 원동력이 됐다. 이 원동력은 의정부시민의 입장에서 큰 이익이다. 이런 성과에는 어떠한 특혜도 없다. 그는 농담으로 자신이 예술의전당 공채1기라고 말한다.
이 소리에는 당당하게 여러명과 함께 면접을 보고 뽑혔다는 자부심이 담겨 있다. 이런 자부심과 긍지는 음악극축제에 그대로 녹아있다. 음악극축제는 해를 거듭할 수 록 새롭게 변화 하고 수준이 높아지는 등 진일보 하고 있다. 올해 열리는 음악극축제가 작년과 다른 점은 시민들과 더 가까이 호흡하는 축제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시민참여형 축제로 2009년 음악극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시민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음악극만으로는 단조로움을 탈피하기 어렵다. 아이들 프로그램과 장터축제가 마련된 것도 이 때문이다. 또 다양성을 추구하는 이 사장의 축제 철학에도 맞는다. 또 시민의 생활 속에 함께 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이 사장은 "시민축제위원회 60여명을 참여시켜 프로그램선정과 의견을 청취했다"며 "축제위원은 위촉이 아닌 자발적 참여로 구성됐다"고 설명한다. 이런 모습은 현장중심을 강조하는 이 사장의 철학이 그대로 실천되고 있다는 증거다.
예술적 수준 지키며 시민과 함께 호흡
이 사장은 음악극축제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초청작품 선정에 공을 들였다. 그렇다고 최근의 경제 한파를 무시할 수 없어 무료공연과 야외공연을 대폭 늘렸다. 그는 "수익성에서 비판하는 사람이 많지만 문화예술은 시민들에게 주는 서비스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세금에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비용까지 포함됐다는 인식이다.
수준도 높이면서 문화성과 대중성도 함께 가져가는 이진배 스타일이 음악극축제에 그대로 녹아있다. 이런 점은 문화관광부 평가에서 A등급을 받고 지원금을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음악극축제의 예산은 4억 8천만원 정도다 과천시나 통영시가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를 위해 수 십억원의 예산을 쓰는 것과 대조적인 금액이지만 그 성과는 크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이 사장은 예산이 적다고 성과가 적지는 않다는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다. 이 사장의 발품이 축제나 예술의전당 운영의 원군이다. 사람들을 만나서 의정부도 홍보하고 예술의전당도 홍보한다. 그는 책상에 앉아서 머리로만 생각하고 입으로만 지시하는 관료적 문화예술 풍토를 배척한다. 그의 이런 행보가 언제나 환영 받는 것은 아니다.
대기업에 후원을 요청하러 가면 문적박대 당하기 일 수다. 이런 대접에도 그는 예술의전당에서의 일이 즐겁다고 말한다. 일에 대한 열정이 8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힘이 되고 있다. 올해는 11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도 무난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돈 내고 공연 봐야 제대로 즐길 수 있어”
음악극축제를 즐기길 원한다면 돈을 내고 티켓을 사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는 "외국의 우수한 공연을 보기 위해서는 외국행 비행기티켓비용이 엄청나다"며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음악극축제 티켓은 매우 저렴한 것"이라고 티켓구매를 독려한다.
그는 음악극축제가 세계속에 진출하는 큰 축제가 되길 원한다. 이를 위해 예술의전당에서 자체적으로 기획한 공연을 대학로나 외국무대에 선보이고 있다. 르몽드지에서 1면을 할애 해 극찬한 '한국사람'이 대표적이다. 그는 시민이 음악극축제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국내에서의 성공도 가능하고 세계무대에서의 성공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 사장은 "외국의 성공한 유명도시 축제 중 그 지역 시민 중 축제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누가 음악극축제 아냐고 의정부시민에게 물어보면 설명해 줄 수 있어야 성공한 축제"라고 설명한다. 그만큼 시민과 호흡하는 축제를 강조한다.
최근 수익성문제 제기에 대해 축제의 수익성보다는 초창기 투자를 강조한다. 그는 "아비뇽축제, 애딘버러 축제 등에 수십만의 인파가 몰린다"며 "이 축제 모두 수 십 년간 적자 속에 투자됐고 오늘날은 엄청난 수익을 내는 축제가 됐다"고 주장했다.
“수익성 논리에 문화예술의 순수성 밀리면 안 돼”
이 사장은 수익성논리에 밀려 순수성이 퇴색되는 문화예술계의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가 경기도문예회관협회 초대 회장에 발탁된 것도 수도권 주변부로서 경기도가 가지는 한계를 탈피해보라는 주문이 내포 돼 있다.
그는 "서울중심의 문화공연은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블록버스터 공연이 대부분이다"며 "시민의 세금으로 만든 장소에서 대관위주의 상업성만 생각하면 시민 서비스에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의정부시민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사장은 "의정부시민에게 감사드린다.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가 있어야 음악극축제가 성공할 수 있다"며 "의정부시민들은 위대하다. 앞으로도 현장중심의 문화예술 공연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예술의전당 이진배 사장 일문일답)
1. 8회째 큰 규모의 국제적 문화축제를 여는 소감은?
7회 때에는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최우수로 평가 받았다. 이번 8회 때도 좋은 성과를 얻어야 한다. 큰 걱정이며 부담이다. 이 축제 자체가 예술축제이기 때문에 예술의 수준을 지켜나가는 명품축제로 만들 것이다. 예술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항상 고민이다. 이 부분이 더욱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예술축제의 명성을 알리면서 예술성과 문화성을 함께 고민한다.
2. 올해 음악극 축제에서 예년과 달라진 점은?
우선 달라지지 않은 점은 고집스럽게 예술축제라는 것이다. 음악극으로 차별화 특성화 하고 있다. 예년과 달라진 점은 ‘시민참여형’ 축제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올해는 아이들 프로그램과 장터축제도 열린다. 예술이라는 것은 생활 속에 있는 것이다. 생활 속의 일부분이다. 따라서 생활 속에 국제음악극 축제를 만들겠다.
3. 이번 축제에서 특히 중점을 둔 것과 특징은 무엇인가?
시민참여와 밀착형 축제, 시민이 주인이 되는 축제에 중점을 뒀다. ‘프랜지페스티벌’로 60개 단체가 참가해 수준 있는 축제를 만든다. 올해도 수준을 높여 시민의 문화예술이 되도록 이끌어 갈 것이다. 시민참여가 중점이다. 시민이 주인공으로 만들어야 한다. 금년 작품구성과 조직의 특성이 여기에 있고 이 점이 특징이다.
4. 축제무대에 올리는 공연작품의 선정 기준이라면?
예술적인 완성도가 첫 번 째다. 그리고 대중적인 선호와 호감도도 고려했다. 또 지역사회 문화예술 수준을 높이는데 파급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도 고려했다. 시민들이 다시 와서 보고 싶은 작품들로 구성했다. 의정부음악극축제를 발판 삼아 세계무대로 진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이런 창작극을 찾아야 무대에 올린다. '우뜨리'의 '한국사람'등이 불란서 연극제에서 공연했다. 르몽드지가 1면을 할애 해 기사로 찬사를 보냈다. 아직은 준비운동 정도다.
5. 이번 의정부음악극축제를 제대로 즐기려면 어떤 것을 염두 하면 좋은가?
제대로 즐기려면 우선 돈을 내고 보면된다. 또 1~16일까지 골고루 즐겨야 한다. 노르웨이, 네덜란드, 폴란드, 이태리에서 유명한 공연단체들이 모두 온다. 비행기표로 계산하면 엄청나다. 여기 앉아 공짜로 볼 수 있다. 티켓 값도 하향조정했다. 음악극 축제는 다양하고 다체로운 축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한다. 생각을 바꾸면 된다. 사서보겠다는, 한번 씩 와서 다 보겠다는 생각으로 오면된다.
7. 축제 설명회를 3회로 늘린 이유는?
금년도 우선 첫 번 째로 어린아이들을 보호하고 있는 어린이집, 보육원 원장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또 교장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학생들에게 감동을 주고 교양을 심어주면서 정체성이 확립된 성공한 인생을 살게 하기위해서는 이런 공연을 관람해야 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8. 음악극 축제의 향후 목표가 있나?
세계와 소통하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과 소통하고 예술과 소통해야 한다. 인류의 보편적이 가치를 의정부 중심으로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
9. 이번 경기도문예회관협회 초대회장에 선출됐는데 소감과 포부는?
경기도를 서울의 주변부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기도 문예회관들이 서로 동등한 자격으로 수평적인 커뮤니티를 위해 일해 나가고 문화적 다양성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도 각 분야의 정보교류와 사업 참여를 통해 전국 문화회관 연합회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0. 마지막으로 음악극 축제 집행 위원장으로서 주민들과 관람객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의정부 시민들에게 감사드리고 있다. 새로운 모습과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의정부의 지도급 인사들의 격려도 고맙다. 예술의전당이 의정부의 이미지를 더 높이고 창조도시로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하겠다. 그러기 위해서 시민들이 공연에 많이 오셔야 한다.
[경원일보]2009-04-20 /황민호 기자 seoul5554@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