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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시인(詩人) 천상병 공원' 내일 개장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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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상병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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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천(歸天)'의 시인 천상병(1930~ 1993)을 기리는 공원이 천 시인이 생전에 살았던 수락산 인근에 들어섰다. 노원구(구청장 이노근)는 상계동 996-27 일대 480㎡에 6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시인 천상병 공원'을 24일부터 개방한다고 22일 밝혔다.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 부근에 있는 공원 부지는 천 시인이 1982~90년 살았던 상계동 1117-12 일대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노원구가 9개월여 만에 완공한 공원에는 시비(詩碑), 육필 원고를 새긴 의자, 정자, 천 시인의 등신상(等身像·사람 크기의 조각품), 등신상과 사진을 찍을 공간이 마련됐다. 석재 시비엔 시 '귀천'이 음각됐고 버튼을 누르면 시 낭송이 흘러나오는 음성 시비엔 '귀천' '피리' '새' '변두리' 같은 천 시인의 대표작 20편이 녹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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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상병 시인을 기리기 위한‘시인 천상병 공원’에 귀천정과 등신상이 서있다./노원구 제공 |
귀천정(歸天亭)이란 이름이 붙은 정자는 시민들의 쉼터와 시 낭송 무대로 이용될 예정이고, 1.4m 높이 청동 등신상엔 아이들과 즐겁게 어울리는 시인의 모습이 담겼다. 천 시인이 시에 자주 등장시킨 수수꽃다리·진달래·앵두나무·홍도화·매화·장미가 공원을 아름답게 꾸민다.
노원구는 24일 오후 3시 개장식에서 안경·찻잔·집필원고 같은 시인의 유품 41종 203점을 모아 타임캡슐에 묻을 계획이다. 타임캡슐은 천 시인 탄생 200주년을 맞는 2130년 1월 29일 개봉되는데, 묻혀 있는 유품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그때까지 타임캡슐 앞에 전시된다.
천 시인의 육성 녹음을 이용해 부인 목순옥 여사와 가상으로 전화 통화를 하는 퍼포먼스도 개장식에서 선보인다. 등신상 제막식, 귀천정 현판식, 한국문인협회·노원문인협회 시 낭송회와 시화전이 개장 당일 마련된다. (02)950-4486
[조선일보]2009.04.23 01:42/김진명 기자 geumbori@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