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시민신문] 2007년 2월 16일 (금) /유종규 기자(freedomy@empal.com)
-취임 소감.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실제 현장과 국가정책을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이번 기회를 살려 현장으로부터 많은 것을 확인하고 정돈해서 후임자에게 조언해줄 수 있는 일을 하겠다. 내 가슴에는 아직도 ‘붉은 청년’이 뛰고 있다.
-의정부 문화예술 현황을 평가한다면.
=시민을 비롯해 관객들의 수준이 아주 높다. 해외생활 12년 동안 경험한 세계적 공연장이나 극장 분위기처럼 낯설지 않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의정부예술의전당 프로그램의 대중성을 요구하고 있다. 앞으로 프로그램을 혁신시켜 대중예술의 고급화, 고급예술의 대중화를 꾀할 방침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시민들의 예술수준이 균질화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서양은 시민들의 예술수준이 상당히 균질화되어 있다. 일례로 일본의 유명한 마쯔리축제는 전통예술과 고급예술이 섞여 있고, 시민들의 예술향유도가 상당히 높다. 의정부에서 예술의 생활화, 생활의 예술화를 추구하겠다.
-취임 뒤 두달 가량 지났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을 진단해본다면.
=위상정립을 잘하고 있다. 좋은 공연과 훌륭한 관객이 확보됐다. 의정부 이미지를 바꿔놓았다고 자부한다.
-앞으로의 역점 사업.
=시민들과 자발적인 문화예술교육운동을 벌이겠다. 사회적 분위기를 예술적 마인드로 변화시켰으면 한다. 지역예술인들과 함께 노력하겠다. 우선 모닝콘서트, 해설이 있는 음악회 등을 통해 예술을 일상화시킬 것이다. 또 서초예술의전당의 예술아카데미 같은 강좌를 만들어 주민자치센터와는 다른 차원의 고급생활예술을 선보이겠다.
-의정부예술의전당 재단법인화에 대한 입장은?
=자립해야 한다. 독립재단법인화를 통해 전문성과 예술성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논란의 여지는 없다고 본다.
-독립법인이 되면 경영적자에 따르는 어려움이 클 것 같은데.
=공익성을 확충하고 수익성을 균형있게 창출해야 할 것 같다. 독립법인에서는 이 점이 쉽다. 시설관리공단 체제에서는 신속성과 예술성, 효율성이 떨어진다. 예술의전당 직원들이 주차관리원과 같은 대우를 받아서는 예술경영이 불가능하다. 영혼을 울리는 감동적 공연을 시민들이 보게 하는 사람들인데, 자동차 견인과는 차원이 다르다. 중장기적인 시간과 안목이 필요하다.
-강단에서 문화예술경영을 가르쳤다.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예술과 경영을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
=예술의전당 운영의 두 기둥은 극장경영과 예술교육이다. 그러나 수요와 공급이 일반 시장처럼 맞아떨어지지 않는 게 예술시장의 특징이다. 아무리 예술성이 높아도 상업적으로 성공시키는 일은 쉽지 않다. 오히려 공익성이 강조되어야 한다. 사회의 편익과 교양수준, 문화인식을 높이는 게 우리의 몫이다. 국가예산중 문화예술에 투입되는 비중은 1%도 안되지만, 결과는 대단하다. 국민통합, 사회복지, 나눔의 정신, 인류평화 같은 세계의 보편성을 문화예술이 일깨우고 있다. 의정부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상업적, 경제적 논리로 접근해서는 절대 안된다.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지역예술인을 지원 육성하겠다는 관점은 잘못됐다. 그 분들 스스로가 주체다. 지역예술은 중앙예술에 종속·억압됐다는 피해의식을 버려야 한다. 우리는 지역예술인들의 활동을 좀더 자유롭고 활발하게 만들어드릴 것이다. 우선 소극장과 연습장을 내놓겠다. 의정부를 넘어 세계 예술의 주인공이 되자.
-시민들에게 한마디.
=앞으로 우리는 특화된 고품질 공연과 입장권 가격 차별화를 통해 고정관객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기획공연을 많이 만들고, 소수 정예화한 고급예술 초연을 꾀할 것이다. 많은 관심 바라며, 5월12일부터 26일까지 제6회 음악극축제를 개최하는데 여러 방면으로 적극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
2007-02-16 10:16:38 수정 유종규 기자(freedomy@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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