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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어보니/파아란 강이 흐르네/해와 달이/물고기처럼 살고 있네/가끔은/새들이 놀러와/강물을 쪼아 먹네/새들은/바람소식을 알려주는/우편배달부라네/(작품명 '하늘'·대상·권광민 서울동일초3) 우리 시대의 대표적 순수시인이자 '문단의 마지막 기인'으로 불리던 천상병(1930~1993) 시인을 기리는 천상병예술제의 일환으로 지난 4월 25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열린 '6회 천상백일장'이 전국에서 일반인, 초·중·고생 등 800여명이 응모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 천상백일장에서는 서울동일초등학교 3학년 권광민군의 '하늘'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꿈쟁이 하늘'(신정민·부용초1), '반딧불이의 고향'(곽윤아·회룡중2), '자전거'(이정원·안양예고3), '하늘'(김아림·청룡초2) 등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를 진행한 문학평론가 고영직씨는 "천상병 시인의 작품이 그러했듯이 문학적 기교 이전에 삶의 본질을 포착하려는 참신한 표현들에 주목했다"며 "권군은 '하늘은 강이다'라는 참신한 발상으로 하늘에 새들이 날아가는 모습을 '강물을 쪼아먹네'라고 비유, 심사위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2009.05.18 03:21/오경환 기자 khoh@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