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온프레스=김가희 기자] 지난 30일 국립 러시아볼쇼이합창단의 내한 순회공연 마지막 공연이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펼쳐졌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쇼스타코비치가 극찬한 볼쇼이합창단은 1928년 러시아 합창음악의 거장 알렉산드르 스베쉬니포크에 의해 창단됐다.
합창단은 쇼스타코비치의 '로망스'와 카치니의 '아베마리아', 심수봉이 부른 '백만송이 장미'의 원곡인 러시아 대중가요를 연주할 때 큰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이날 객석에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 곡은 앵콜곡이었다. 레프 칸타로비치 제5대 상임지휘자가 앵콜곡으로 결정한 곡의 피아노 반주가 시작되자 객석이 술렁였다. 곡목은 '사랑으로'였다.
 |
|
러시아 국립볼쇼이합창단이 지난달 30일 의정부예술의 전당에서 내한공연을 가졌다 ⓒ유니온프레스 김가희 기자 |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있지. 바람부는 벌판에 서 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 그러나 솔잎하나 떨어지면 눈물 따라 흐르고 우리 사는 가슴 가슴마다 햇살은 다시 떠오르네. 아 영원히 변치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주리라.'
지휘자 칸타로비치가 특별히 이 곡을 고른 이유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좋하해 즐겨 불렀다는 사실과 관련이 없지 않을 것이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가슴 아파하는 한국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칸타로비치 지휘자와 러시아 국립볼쇼이합창단은 어려운 한국어 발음에도 불구하고 가슴에 와닿는 '사랑으로'를 불러주었다. '사랑으로'는 지난 29일 있었던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를 찾은 시민들이 함께 부르며 눈물을 흘렸던 곡이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전에 노 전 대통령이 직접 부른 '사랑으로'가 흐르자 서울광장의 노란 물결이 들썩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