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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사랑 연극·오페라 '크로스오버'
연극연출가 김광보씨 오페라 '베르테르' 연출 '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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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오페라 '베르테르'제작발표회에서 샤로테 역을 맡은 메조 소프라노 서윤진 국립 충주대학교 교수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윤진 교수 왼쪽은 역시 샤로테 역에 더블캐스팅된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오른쪽은 연출을 맡은 김광보씨. |
오페라 '베르테르'가 의정부예술의전당과 하남문화예술회관, 서울 노원예술회관 공동 제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 '베르테르'는 독일 문호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프랑스 작곡가 쥘 마스네가 작곡한 작품이다.
탄탄한 소설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이 오페라는 '쥘 마스네'가 작곡할 당시에도 음악뿐만 아니라 연극적 완성도를 고려하며 작곡했다.
1892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된 이래 전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만, 국내에서는 1987년 피아노 연주에 의해 간략한 버전으로만 공연된 후 거의 소개된 적이 없다.
2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오페라 '베르테르' 제작발표회에서 이진배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은 3곳의 지역 극장에서 이번 오페라 '베르테르'를 공동 제작한 계기에 대해 오페라 레퍼토리 확대와 관객 개발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극장이 문화 향유 거점공간으로서의 유통의 기능만을 담당하고, 창작 중심 공간으로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공성을 추구하고 있는 문화예술회관들이 창작 멘토로서의 임무를 저예산으로도 잘 수행하기 위해서 3곳이 공동으로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오페라 '베르테르'의 연출은 연극연출가 김광보씨가 파격적으로 맡게 됐다. 김씨는 오페라를 한번도 연출해 본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의외의 결정이라는 평이다. 그러나 그는 2001년 첫선을 보인 이래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초연 연출자로 베르테르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점에서 이번 연출에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씨는 "작곡자가 연극적 구성을 염두에 두고 만든 오페라이고 내가 연극연출가인만큼, 배우들의 심리 묘사에 집중하는 등 연극적인 면을 최대한 살릴 생각"이라며 "제대로된 움직임도 없고 연기도 없이 그냥 노래만 부르던 오페라 배우들을 볼 때마다 불만이었다. 배우들과 머리를 맞대고 교감의 시간을 가진뒤 함께 '연극적인 오페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페라 베르테르는 10월22일부터 11월22일까지 공연된다. 주인공 베르테르는 테너 박현재와 류정필, 여주인공 샤로테는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와 서윤진이 번갈아 연기하고, 김덕기(서울대 지휘과)교수가 예술감독 겸 지휘자로 작품을 총괄한다.
[경인일보]2009년 07월 23일 (목) /이유리 agnes7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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