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춤에 색을 입혔다."... '창무국제예술제'
앵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창무국제예술제가 오는 21일 막이 오릅니다. 7개국 24개 무용단체가 참가해 '8색깔 춤의 향연'을 펼쳐 보입니다. 김건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연합뉴스) 빨강과 노랑, 회색, 보라... 춤에서 이런 색채감을 느낄 수 있을까요? 이런 게 궁금하신 분들은 창무국제예술제를 꼭 관람하셔야 할 듯 합니다.
화려하게 살아 움직이는 장희빈의 이야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춤과 의상, 무대가 더해져 천연의 '쪽빛'을 만들어냅니다.
남성 안무가들의 역동적인 몸짓이 만들어내는 춤에선 열정적인 '레드'가 뿜어져 나옵니다.
현장음) "레드는 남성들의 열정이 있다. 빨간빛이 발하는 그런 것과 같이…."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는 '회색'의 춤.
현장음) "어떤 회색의 막연한 가운데 과학적인 이미지…."
호주 안무가 잼버드는 글자와 소리 그리고 건축학적 아름다움을 춤으로 표현했습니다.
한국의 전통춤에서 최신 경향의 멀티미디어 댄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이번 창무국제예술제는 '다색화'를 모토로한 색깔 있는 춤들의 축제입니다.
인터뷰) 김매자 / 창무국제예술제 예술 감독
"그 색깔과 맞춰서 아주 재미있게 어떻게 그 프로그램이 색깔하고 교묘하게 맞아떨어질까 뭐 그런 것도 느낄 수 있을 거고요. 그다음에 현대적인 감각이 어떻게 그 뿌리에서부터 나올 수 있는가 하는 그런 것도 볼 수 있을 겁니다."
삶의 깊이에서 나오는 멋을 느낄 수 있는 '블랙'이 개막 무대를 채웁니다.
조흥동의 '한량무' 윤미라의 '산조' 김매자와 대전시립무용단의 '살풀이춤' 같은 '전통춤 명인전'이 이번 예술제의 개막을 알리게 됩니다.
인터뷰) 김매자 / 창무국제예술제 예술 감독
"관객이 와서 보면 느껴집니다. 열정, 핑크가 가지는 어떤 사랑, 옐로우가 가지는 장중함, 블랙이 가지는 깊이감, 오래 침착돼 있는 느낌…. 물론 그런 것을 다 느낄 수 있습니다."
젊은 남, 여 안무가들의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도 대거 가세했습니다.
중국 국립중앙발레단의 초연작인 '비파'를 비롯해 독일 안무가 리처드 시갈과 재미 중국인 안무가 나이니 첸의 작품도 선보입니다.
'겨울로 가는 사람들', '소울매이터' 등 춤을 통해 달콤한 사랑을 속삭이는 '핑크빛' 러브 듀엣도 결코 놓쳐서는 안 됩니다.
인터뷰) 김매자 / 창무국제예술제 예술 감독
"이번에 저희가 초청한 팀은 모두 7개국 24팀이 되는데요. 어느 한 팀을 특별히 눈 여겨 보라고 하기보다는 각 프로그램이 색깔과 그런 것에 따라서 특징을 달리 했기 때문에 자기들의 뿌리를 가진 어떤 것을 표현하는 그런 것을 이번에 집중했어요."
이번 창무국제예술제가 '8色 춤의 향연'을 선보이며 야심 찬 기대를 거는 데는, 2007년 14회 공연 이후 맞닥뜨린 재정적 문제로 한때 존폐위기까지 갔던 예술제가 '춤의 메카'를 꿈꾸는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손잡고 첫발을 내딛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진배 / 의정부예술의전당 대표이사
"의정부에서 창무국제예술제가 열린다는 의미는 의정부가 곧 세계와 창무예술제를 통해서 소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동주최를 해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창무국제예술제가 안정을 찾아서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첫 번째다."
춤은 몸에서 퍼져 나와 마음에 스미는 색입니다.
동양적 감성과 서양적 카리스마가 묻어나는 여덟 색깔 작품들이 무더운 여름, 시원한 춤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연합뉴스 김건태입니다.
kgt1014@yna.co.kr(끝)
[연합뉴스] 2009-08-11 07:00 /김건태 기자 kgt1014@yna.c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