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일보]“해외보다 국내 작품에 더 큰 관심 주세요”
  • 등록일2009-08-19| 작성자 관리자


“해외보다 국내 작품에 더 큰 관심 주세요”

“솔직히 해외 초청작보다 국내 작품들에 더 큰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합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국내 작품들은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작품들로만 선정했거든요.”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질 제15회 창무국제예술제를 총지휘하고 있는 김매자 예술감독(66·여)은 인터뷰 내내 “우리 ‘뿌리’가 인정받고 살아 남아야 한다”며 우리 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쏟아냈다.

“80년대 초반에 뉴욕타임스에 제 춤에 대한 호평이 게재됐고, 동양인 최초로 댄스매거진 표지에 실렸죠.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유리 그리가로비치, 미국 조프리발레단의 로버트 조프리와 친구가 됐고, 세계적인 토슈즈 회사 카페지오의 사장을 후견인으로 얻었어요. 왜였을까요. 제가 그들의 춤을 배우러 간 사람이 아니라 우리 춤을 췄기 때문에 인정받은 거라고 생각해요.”
1993년 민간단체인 창무예술원 단독으로 ‘전통의 현대적 계승을 통한 세계화’를 표방, 세계무용제인 ‘창무국제예술제’를 개최하게 된 것도 그의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올해 창무국제예술제는 ‘다색화(Polychrome 多色和)’를 주제로 전통춤에서 멀티미디어댄스에 이르기까지 7개국 24개팀이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춤을 선보인다.

김 감독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작품들을 마치 프리즘을 통해 보듯 명징하게 보여주겠다는 의도”라며 “삶의 깊이와 고요함이 느껴지는 전통춤은 블랙, 젊은 무용가들의 도전적인 춤은 그린 등 춤의 이미지에 따라 여덟 가지 색의 화려한 무대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축제를 개최하기까지 그는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재정상의 문제로 2007년 14회 축제를 마지막으로 ‘잠정휴업’에 들어가게 된 것. 그렇게 지난해 열리지 못했던 예술제가 올해 의정부예술의전당의 지원에 힘입어 기사회생했다.

“민간단체가 국제적 규모의 예술축제를 이끌어간다는 것은 영광이자 상처였습니다. 이제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한 만큼 창무국제예술제 본연의 목표인 전통의 현대화 작업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김 감독은 한국 춤의 대가들에게서 전통무용의 핵심을 이루는 궁중무용과 불교의식무용, 그리고 민속무용과 무속 춤 등을 두루 공부했으며, 무형문화재 제 27호인 한영숙류 승무의 이수자이기도 하다.
/윤철원기자 ycw@kgib.co.kr


[경기일보] 2009-8-19/윤철원기자 ycw@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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