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동영상]의정부예술의전당, 주부 위한 모닝 콘서트
  • 등록일2007-03-17| 작성자 의정부예술의전당

[연합뉴스]2007.3.13 /김도윤 기자 kyoon@yna.co.kr


의정부예술의전당, 주부 위한 모닝 콘서트 동영상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남편 출근시키고 아이들 학교 보낸 뒤 공연장에서 클래식을 감상하니 처녀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요" 13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예술의전당 로비는 피아니스트 박종훈 콘서트를 보기 위한 주부들로 북적거렸다. 주부들은 삼삼오오 모여 남편과 아이들에 대한 수다를 떨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방송이 나오자 서둘러 입장, 객석을 가득 메웠다. 첫 곡 슈베르트의 즉흥곡 연주를 마친 박종훈씨는 주부들에게 이 곡의 감상포인트 등을 설명하고 이어 이탈리아 유학 시절 이 곡에 얽힌 에피소드를 얘기하자 객석은 웃음바다를 이뤘으며 주부들이 요구하자 계명만으로 곡을 연주하기도 했다. 박종훈씨는 정통 클래식부터 뉴에이지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작곡, 편곡, 연주, 프로듀싱까지 1인 다역을 소화해내는 피아니스로로 이날 클래식에 생소한 주부들도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곡만 선곡했다. 주부들은 마지막 곡이 끝나자 앙코르를 연발했으며 1시간 동안 박종훈씨의 피아노 연주를 감상한 주부들의 수다는 입장 때와 달리 "처녀때 이후 공연장은 처음이다", "모든 곡이 심금을 울렸다", "연주자 설명이 있어 곡을 이해하기 쉬웠다" 는등 콘서트에 대한 이야기로 바뀌었다. 또 주부들은 지하 레스토랑에서 연주자 박종훈씨와 함께 앉아 점심식사와 커피를 마시며 클래식 음악에 대해 묻고 기념촬영도 했다. 주부 전현주(43.의정부3동)씨는 "남편과 아이들을 출근.등교 시킨 뒤 허전한 마음을 달래고 점심식사도 할 수 있어 좋았다"며 "보통 콘서트는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저녁시간대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특별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매월 둘째주 화요일 오전 11시 주부들을 위한 모닝콘서트를 개최키로 하고 이날 피아니스트 박종훈씨를 초청, 첫 공연을 했다. 모닝콘서트는 주부들의 생활시간대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한 곡이 끝날때마다 연주자가 직접 해설해 다른 연주회에서 느낄 수 없는 친숙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입장료 1만5천원으로 점심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으며 저녁시간대 공연을 관람하기 어려운 관객들에게 새로운 문화 향수를 제공한다. 의정부예술의전당 이진배 관장은 "주부들은 각종 공연 등 문화생활에 목말라 있으면서도 가족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관객층이다"며 "이들을 위해 연주자들의 삶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로 부담없는 콘서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의정부예술의전당은 4월의 모닝콘서트로 국악을 재즈, 세미클래식, 뉴에이지 등 다양한 장르와 접목을 시도하고 있는 해금연주자 김애라씨를 초청, 주부들에게 해금의 신비한 매력을 선사할 계획이다. k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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