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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돌 그룹 2PM의 리더 박재범 사건이 시사토론, 방송 취소 등 사회적 파문으로 번지고 있다. 여하간에 선진국에서 보기 어려운 우리 사회의 특이한 사회 현상은 박재범을 미국으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인기 연예인이 집단적 비난의 대상이 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병역기피 혐의로 한국 땅에는 얼씬도 하지 못하게 된 유승준이 있고, 노령자와의 충돌 사건 이후 시골에 묻혀버린 최민수도 있다. 이들은 모두 성공한 사람들이란 공통점이 있다. 성공한 만큼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에 떠밀려 퇴장하는 비운을 겪었다는 점에서도 공통적이다. 무혐의 판결을 받은 최민수를 도의적 책임의 명분 아래 칩거하도록 만든 일이 과연 옳은 일인가?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유승준이 병역기피의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있음에도, 한국인의 애국주의는 왜 이렇게 완고하기만 할까? 미국사람 박재범이 한국에 와서 겪었을 문화 충격으로 인해 한국을 나쁘게 말한 것이 그토록 큰 죄일까? 이민 가겠다고 목청 높이고 있는 수많은 한국사람들의 한국 폄하는 더 큰 문제 아닌가? 미국 국적을 가지고 한국에 와서 성공하고 돈 버는 것이 무엇이 잘못인가? 그것이 잘못이라면 미국에 가서 한국인으로 성공하고 큰돈을 벌고 있는 박세리나 박찬호도 미국 사회에 발붙일 수 있을까? 박재범의 미국행으로 결말 나고 있는 상황전개를 보며 유승준과 최민수를 떠올리게 된 이유는 이 각각의 사안이 별개의 것이 아니고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집단적 시기심의 신드롬으로부터 연유하고 있음을 새삼 확인한 때문이다. 현재 우리 사회는 잘되는 사람을 끌어내리고 그 사람이 성취한 것을 빼앗음으로써, 각 개인의 무력감을 보상받고자 하는 집단최면에 빠져 있다. 집단최면의 장본인은 마녀 사냥을 즐기는 배타적이며 폐쇄적인 집단주의와 권위주의다. 박재범, 유승준, 최민수 사태 역시 빙산의 일각으로 표출된 집단적 시기심 신드롬일 뿐이다. 우리 사회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시기심 신드롬’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부정적 ‘시기심 신드롬’이 풍미하는 한, 우리는 21세기 선진화의 꿈을 이룰 수 없다. 우리는 박재범 사건을 통해 부정적 시기심 대신 생산적 시기심을 생각해보자. 그리하여 배타에서 관용으로, 폐쇄에서 개방으로 우리 사회의 문화 패러다임을 바꿔보자. 우리가 선진화를 위해 해야 할 일은 바로 이 부정적 시기심 신드롬을 극복하는 일이다. 타인과의 차이를 인정하고 관용과 조화로 사회 평화와 발전을 도모하는 민주시민의 교양을 함양해야 한다. 주체적 문화시민으로서 잘못된 권위주의와 집단주의의 굴레를 벗어던져야 한다. 세계화, 다문화 시대에 걸맞은 세계 시민의 자질을 배양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