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전혜원 기자) 각별한 사제지간인 것으로 잘 알려진 첼리스트 장한나와 미샤 마이스키가 나란히 독주회를 열어 눈길을 끈다. 장한나의 후견인을 자처하는 마이스키는 작고한 로스트로포비치와 더불어 장한나를 세계 무대에 소개한 장본인이다. 장한나 역시 "내게 진정한 스승은 로스트로포비치와 미샤 마이스키 둘 뿐"이라고 공공연히 말한다. 우선 장한나는 18일 구미를 시작으로 고양, 서울, 창원, 군포, 부산을 돌며 리사이틀을 펼친다.
슈만, 쇼팽, 쇼스타코비치 소나타를 연주했던 2006년 11월 이후 3년여 만에 선보이는 고국에서의 단독 연주다.
이번에는 무거운 우수와 서정미로 겨울 초입에 잘 어울리는 브람스의 소나타를 들고 찾아왔다. 피아니스트 피닌 콜린즈와 호흡을 맞춰 브람스의 첼로소나타 1번, 2번을 들려준다.
서울에서는 21일과 내달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내달 1일 북서울꿈의숲 콘서트홀 등 세 차례 무대에 설 예정이다.
전국 투어 공연에 맞춰 그동안 그가 내놓은 음반 8장 가운데 핵심 수록곡을 모은 새 음반 '에션셜 장한나'가 EMI클래식스에서 출반됐다.
시노폴리가 지휘한 하이든의 '첼로협주곡', 로스트로포비치가 지휘한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변주곡',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등과 함께 장한나 미공개 인터뷰 영상을 담았다.
3만3000~11만원. 02-74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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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리스트 장한나. |
명상적 외모와 인간의 육성을 닮은 독특한 음색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마이스키는 18일 의정부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서울, 진주, 인천, 목포, 부산에서 잇따라 리사이틀을 연다.
구소련에 거주한 유태인 출신인 그는 반체제 운동에 연루된 혐의로 2년여 간의 투옥 생활을 거쳤다. 1972년 이스라엘 이주 이후 이때의 충격으로 정신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으나 자신의 영역을 서방으로 뻗어가며 아픔을 이겨냈다.
마이스키는 1965년 러시아 콩쿠르, 1966년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등의 무대에 올라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피츠버그 심포니,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1992년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발매한 ‘명상’ 음반을 계기로 세계적 첼리스트의 반열에 오른 그는 일본과 한국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자신의 슬픈 과거를 한으로 승화시키는 마이스키의 음악성이 한국의 청중들과 동질감을 끌어낸다는 것이 그의 연주를 오랫동안 지켜본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번 공연은 2007년 2월 피아니스트 세리히오 티엠포와 호흡을 맞춰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등의 음악을 들려준 이후 2년 9개월만에 다시 갖는 한국에서의 독주회다.
특히 이번에는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는 딸 릴리와 함께 무대에 올라 주목을 끈다.
연주 곡목은 러시아적 정한이 짙은 라흐마니노프의 '엘레지', '보칼리제', 쇼스타코비치의 '첼로소나타', 베토벤의 '마술피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 파야의 '스페인 민요 모음곡', 드뷔시의 '첼로소나타 1번'이다.
서울 연주회는 장하나에 하루 앞선 20일 저녁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5만~14만원. 02-599-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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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2009년 11월 04일 (수) 12:59/전혜원 기자hwjun@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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