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2007-3-31] 이종현·최종복기자 major01@kgib.co.kr
의정부 국제음악극 축제…한달간 시내 곳곳서
5월 그날이 오면 의정부가 ‘들썩’

우리나라 대표적인 공연예술축제로 손꼽히는 의정부 국제음악극축제(www.umtf.co.kr·이하 음악극축제)가 오는 5월 한달동안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의정부시내 일대에서 펼쳐진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지난 2002년 4월 개관 1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이래 매년 봄 열리는 음악극축제는 올해 6회째를 맞아 수준높은 음악극과 대중과의 창조적인 교류 실현, 세계 음악극 교류의 거점기반 구축, 창작 음악극의 인큐베이트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 김영동의 우리소리여행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음악극 축제를 처음 기획될 당시 공연예술계는 브로드웨이식 뮤지컬과 소수의 오페라 등에 관심이 집중돼 21세기 공연예술의 주류적 장르로 부각될 음악극을 중심에 두는 축제를 기획했다.

이후 국내외 참가작과 각종 부대행사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며 관객과 수입 등 외형적 측면에서도 지난 2004년 문화관광부 특성화 연극제 육성사업으로 지정되고 지난 2005년 국내 축제평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번 음악극축제에는 예술경영 전문가인 이승엽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새 예술감독으로 초빙했고 윤호진 한국뮤지컬협의회장, 난타 제작자이며 한국뮤지컬학과 교수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송승환, 박명성 신시뮤지컬 대표, 정현욱 한국공연프로듀서협의회장, 정재왈 서울예술단 이사장 등이 축제 집행위원으로 새롭게 합류하는 등 전문가의 안목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축제로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집행위원회(집행위원장 이진배)는 올해 음악극축제의 첫번째 과제로 시민 참여 활성화를 꼽았다.
이를 위해 지난 19일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최정원을 홍보대사로 위촉, 올해의 프로그램 소개와 함께 시민들이 축제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시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개막 거리 퍼레이드와 ‘숲속의 작은 음악회’ 이외에 마임, 버블쇼, 어린이극, 서커스 등 기존 야외공연들을 다양하게 구성했으며 시민들이 직접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자유참가제도도 준비했다.
 ▲ 노래하듯이 햄릿 |
◇올해 참가작
이번 음악극축제에는 공식 초청작 10편이 무대에 오른다. 공식 초청작은 한국을 비롯 영국, 스위스, 칠레, 아르헨티나, 미국 등 6개국에서 초청됐으며 작품들은 음악에 뿌리를 두고 극적요소를 수용해 보다 음악극 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개막작은 ‘하이너 괴벨스의 하시리가키(Hashirigaki)’.
이 작품은 극장 자체 제작 작품만을 고집하는 스위스 로잔의 떼아뜨르 비디가 제작한 작품으로 독일 출신의 세계적 작곡가이자 연출가인 하이너 괴벨스의 고감도 연출로 비치보이스의 음악과 캐나다, 스웨덴, 일본 배우 3인의 연주와 연기를 통해 다양한 문화 요소를 마술처럼 융화시켰다.
두번째 작품은 뉴욕타임즈 등 유명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는 1인 음악극 ‘조지 거쉬윈 얼론’과 ‘무슈 쇼팽’.
영화 ‘나의 그리스식 웨딩’으로 잘 알려진 미국 감독 조엘 즈윅이 연출하고 미국 피아니스트이자 배우인 허쉬 펠더가 연기와 대본, 피아노 연주 등 1인 3역을 소화해 낸다.
세번째 작품은 아르헨티나 엘 쵸케 우르바노의 넌버벌 퍼포먼스 ‘메이킹 사운드’.
유명 타악그룹 까투르가를 중심으로 폐품이나 고물로 소리를 만들어 내는 공장 사람들의 이야기를 레게, 탱고 등 라틴 향기와 아프로-라틴 리듬(삼바, 깜돔바, 무르가)으로 듣는다.
높은 완성도로 호평 받고 있는 칠레 꼼빠냐 떼아뜨로 시네마의 3인 인형극 ‘헤멜로스(Gemelos)’.
깊이 있는 미장센을 경험할 수 있는 작품으로 세 명의 배우가 마치 인조인간이 움직이는 듯한 모습으로 전쟁 속의 쌍둥이 이야기를 가면과 소품, 음악, 조명, 회화적 요소 등을 사용해 영화처럼 만들었다.
 ▲ 하시리가키 |
국내 작품으로는 국내 국악계에 새바람을 일으킨 김영동 도립국악단 예술감독과 최고의 소리꾼 김성녀가 경기도립국악단과 함께 선사하는 해설이 있는 국악 연주회 ‘김영동의 우리소리여행’,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 등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은 우리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햄릿에 대한 담론을 재치있게 펼친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광대 음악극 ‘노래하듯이 햄릿“, 의정부오페라단이 국내 최고 성악과들과 함께 선사하는 ‘오페라 카르멘’, 국립국악원이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국악 어린이 음악극 마고할미’ 등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이밖에 숙당 백정례 화백 작품 전시회 ‘미인도 한 폭에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프린지 섹션으로 구분되는 시민참여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 ‘개막 축하 거리퍼레이드’, ‘숲 속의 작은 음악회’, ‘쇼케이스’ ‘미술심리교실·거리학교’, ‘알뜰예술시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칠레와 아르헨티나 공연팀의 워크숍 ‘새로운 공연예술의 물결-라틴 아메리카 그 리듬과 몸짓’, 에딘버러 페스티벌 총감독이 함께 하는 ‘공연예술축제의 사회적 생산성’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 등도 마련된다. 문의(031)828-5847~8
/이종현·최종복기자 major0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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