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예술의전당,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강풀의 순정만화 세번째 시리즈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연극 무대에 오른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오는 26~27일 대극장에서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를 담은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펼친다.
새벽에 낡은 오토바이로 동네 사람 모두를 깨우며 우유배달을 다니는 괴팍한 김만석 할아버지와 이름도 없이 칠십 평생을 ‘송 씨’로 불리며 살아온 송이뿐 할머니. 아침마다 마주치던 그들은 어느 날 아침 우연히 대화를 나누게 된 것을 계기로 설레는 사랑을 시작한다.
치매에 걸린 부인 조순이를 가까이서 돌보기 위해 주차관리소에서 일하는 장군봉의 일과는 새벽부터 밤까지 주차장에서 일하고 집에서는 부인을 돌보는 것이 전부다. 자식들 대신 아내를 돌보며 하루하루를 지내던 장군봉은 아내가 위암 말기라는 걸 뒤늦게 알고는 아내와 마지막 여행을 함께 하기로 결심한다. 비슷한 연배와 처지의 김만석 할아버지와 송 씨, 장군봉 부부는 인생의 끝자락에서 인연을 맺고 우정과 사랑을 나누게 되고,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데….
위성신 연출과 오은희 작가의 극본으로 만들어진 이 연극은 노인들의 사랑을 통해 ‘사랑’의 아름다움과 따뜻함을 느끼게 하며, 촌스럽지만 진솔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아름다운 로맨스를 선사한다. 배우 강태기와 최주봉을 비롯한 중견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는 원작의 감동을 더 크게 느낄 수 있게 한다.
위 연출가는 “늙고 약하기에 더욱 사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연극을 통해 노인의 사랑들도 청년의 사랑 못지않게 경쾌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 4월 초연된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평균 98%의 객석 점유율과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10만명에 달하는 관객을 끌어모은 바 있다.
[중부일보]권은희기자 keh@joongboo.com / 2010.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