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lastUpdate: 2007.04.23.09:08/김소민 기자(som@heraldm.com)
극본 허시 펠더, 출연 허시 펠더, 피아노 연주 허시 펠더.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한 사람의 이름 밖에 없다. 다음달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에서 각각 국내 초연되는 ‘무슈 쇼팽(Monsieur Chopinㆍ 5월 16~17일ㆍ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과 ‘조지 거슈인 얼론(George Gershwin Aloneㆍ5월 19~20일ㆍ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은 한 사람이 모든 역할을 도맡는 ‘1인 음악극’이다.
‘무슈 쇼팽’의 배경은 1848년 2월 혁명 직후 프랑스 파리 오를레앙 광장에 있는 쇼팽의 집 거실. 쇼팽으로 분한 허시 펠더는 피아노를 직접 치기도 하고 자신이 쓴 극본으로 연기도 하면서 혼자서 파란만장한 쇼팽의 삶을 그려낸다.
연기자라면 어떻게 쇼팽의 곡을 치는 흉내만 내는 게 아니라 직접 연주하는 걸까. 연주자라면 어떻게 작곡가로서의 외로움과 조르주 상드와의 열렬한 사랑을 완벽히 연기해낼 수 있는 걸까.
허시 펠더는 배우이자 극작가인 동시에 세계적인 피아노 회사인 스타인웨이앤드선스의 후원을 받을 만큼 뛰어난 피아니스트 출신이라 가능했다.
‘무슈 쇼팽’ 공연이 끝나면 그는 곧바로 ‘조지 거슈인 얼론’에서 미국 출신의 작곡가 거슈인으로 변신한다. 거슈인은 클래식에 재즈적 기교를 더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인물로, 크로스오버의 시초라 불린다. 그는 1800년대 말부터 1900년대 초까지 ‘랩소디 인 블루’라는 명곡을 비롯해 ‘포기와 베스’ 등 수많은 영화와 뮤지컬의 OST를 작곡했다.
허시 펠더는 ‘조지 거슈인 얼론’을 만들기 위해 5년간 직접 거슈인의 친지와 지인들을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수집했으며, 거슈인의 음성이 녹음된 자료를 들으며 목소리까지 완벽히 재연했다. 또, 작품에서 실제 개인적인 서신과 작품 원본, 개인 소지품들을 사용했다. 덕분에 ‘마치 거슈인이 살아 돌아온 것 같다’는 평을 얻었다.
시카고 선 타임스는 펠더의 공연에 대해 “고급 예술의 세계와 대중 엔터테인먼트를 결합시켰다”며 “다른 이들은 생각조차 못해본 것이다”라고 극찬했다.
두 작품 모두 영화 ‘나의 그리스식 웨딩’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조엘 즈윅(Joel Zwick)감독이 연출했다. 즈윅은 헐리우드 뿐 아니라 브로드웨이와 오프 브로드웨이에서도 연출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소민 기자(som@heraldm.com)/ lastUpdate: 2007.04.2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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