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2007년 05월 08일 (화) /이유리 agnes71@kyeongin.com
개막작은 `하시리가키(Hashirigaki)`.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연출가 하이너 괴벨스가 미국의 모더니즘 작가 거트루드 스타인(Gertrude Stein)의 `메이킹 오브 아메리카(The Making of Americans)`를 원작으로 한 다양한 문화 요소를 마술처럼 융화시킨 작품이다.
비치보이스의 음악과 캐나다, 스웨덴, 일본 배우 3인의 연주와 연기로 만나는 하이너 괴벨스의 고감도 연출이 놀랍다는 의견이 자자하다. 다국가 다문화 다장르의 현대창작물의 협업 및 성공적인 공연유통으로 유명한 스위스 로잔 비디극장이 총제작한 작품으로 더욱 눈길을 끈다.
허쉬 펠더의 두 작품, `무슈 쇼팽`과 `조지 거슈윈 얼론`도 관심거리다. 미국의 피아니스트이자 극작가, 배우인 펠더는 연기와 대본, 피아노 연주 등 1인 3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쇼팽의 거실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무대 위에 등장해 폴로네즈와 야상곡을 연주하는가 하면, 조지 거슈윈이 살아 돌아왔나 싶을 정도로 똑같은 모습으로 `랩소디 인 블루`를 들려준다.
약 5년간 거슈윈의 친지, 전기작가, 지인들을 만나고 그의 개인적인 서신, 악보, 소지품들을 찾아다녔으며 오래된 라디오 음성자료연구를 통해 거슈윈의 목소리까지 재현해낸 펠더의 열정은 이 작품을 통해 고스란히 묻어난다. 쇼팽과 거슈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놓치기 아까운 공연이다.
칠레 꼼빠냐 떼아뜨로 시네마의 `헤멜로스(Gemelos)`도 주목할 만하다. 전쟁 속의 쌍둥이 이야기를 가면과 소품, 음악, 조명, 회화적 요소 등을 사용해 영화처럼 만든 3인 신체 인형극으로, 세 명의 배우는 마치 인조인간이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문의:(031)828-5841
이유리 기자 /2007년 05월 08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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