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2007-06-14 01:30:40 /강영한 기자

국립발레단의 발레리나와 발레리노가 출연하는 무대로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볼쇼이 버전이다. 이 버전은 천재적인 악마가 왕자와 치열한 대결구도를 보이며 극적인 요소를 강조한 버전이다.
특히 다른버전과는 달리 1막과 2막에 추가된“악마와 왕자의 남성 2인무”와“광대의 36회전”,“궁정의 왈츠군무”, 또한 각 나라 공주의 춤에 새로 삽입된“러시안 춤”과 기존 버전보다 솔리스트들의 기량이 더욱 보강된 민속춤의 묘미는 주역의 춤이나 백조 군무 못지 않게 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는 부분이다.
안무자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기존 백조의 호수에서 단순한 악마에 물과했던 로트바르트를 지그프리트 왕자의 무의식을 좌우하는 천재적인 존재로 묘사하여“운명(악마)과 사랑(왕자)”의 치열한 싸움을 그림으로써 우리가 동화로만 알던 백조의 호수를 심리 묘사에 충실한 낭만 소설의 경지로 올려 놓았다.
1963년 37세의 젊은 나이로 볼쇼이 발레단의 예술감독이 된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1969년 재안무한“백조의 호수”에서 기존의 버전에서 러시아 키로프발레단이나 영구 로열발레단 등의 버전과 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궁중무도회의 다양하고 화려한 민속춤, 불루톤의 호숫가에서 백조들이 펼치는 환상적인 군무, 청초한 오데트 공주와 사악한 흑조 오딜을 한 명의 발레리나가 춤추는 설정은“백조의 호수”가 갖는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