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2007.09.20 23:16 /안준호 기자 libai@chosun.com
한가위 웃음 놀이판 ‘홍동지 놀이’
놀이로 풀어가는 희망의 人生流轉史… 21~23일 의정부예술의전당
한가위 연휴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극 한 편이 찾아온다.
‘한국 연희전통의 현대적 양식화’를 목표로 하는 극단 ‘우투리’는 오는 21~23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마당극 ‘홍동지놀이’를 선보인다.
‘홍동지놀이’는 김광림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원장이 ‘홍동지는 살어있다’(1992년, 김광림 작)와 ‘꼭두각시 놀음’(1996년, 김광림 연출)을 토대로 새로 쓴 희곡 작품으로 일체의 가식과 허위를 벗어 던진 홍동지가 쏟아내는 비속적인 언어와 해학적인 표현, 유쾌한 웃음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 지난 5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공연됐던‘홍동지 놀이’의한 장면. /의정부예술의전당 제공
▲ 지난 5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공연됐던‘홍동지 놀이’의한 장면. /의정부예술의전당 제공
우리 고유의 음악과 춤사위로 이뤄진 마당극 ‘홍동지놀이’는 인간계(人間界)와 인형계로 나뉘어 펼쳐진다. 인형은 사람처럼 울고 웃고, 사람은 인형처럼 기뻐하고 절망한다.
‘홍동지놀이’는 인간계와 인형계 등 여러 세계가 서로 교류하고 중첩되며 시공간을 초월해 하나가 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지배계급에 대한 조롱, 가부장적인 가족제도의 모순, 서구 침략자들의 횡포와 그에 대한 풍자, 서민층의 생활상 등 인간이 지니고 있는 이중성을 교묘하게 표현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그러나 그 웃음 속에는 묵묵히 살아가는 우리네 삶의 진정성이 담겨있다.
김광림씨가 연출을 맡았고 서민성, 오대석, 김송일, 김영아씨 등이 출연한다. 일반 2만원, 24세 이하 청소년 1만5000원. ☎031)828-5841
[조선일보]2007.09.20 23:16 /안준호 기자 lib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