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일보]해학과 비속어 그리고 유쾌한 웃음
  • 등록일2007-09-21| 작성자 의정부예술의전당

[문화일보]2007-09-21 /김승현기자 hyeon@munhwa.com


<2007 한가위 특집-볼만한 연극>

해학과 비속어 그리고 유쾌한 웃음 극단 우투리 ‘홍동지놀이’ 21∼23일 의정부 예술의 전당
극단 우투리(예술감독 김광림)는 23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홍동지놀이’를 공연한다. ‘홍동지놀이’는 1992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김광림 교수가 쓴 ‘홍동지는 살아있다’와 그가 연출한 ‘꼭두각시놀음’을 토대로 새로 쓴 작품. 일체의 가식과 허위를 벗어버린 벌거벗은 홍동지가 쏟아내는 비속어와 해학적인 표현, 유쾌한 웃음은 반(反) 문명이 문명에게 건네는 쓴소리다. 홍동지놀이는 줄거리, 주제, 소재, 의도와 상관없이 떠들썩한 현재만을 즐긴다. 절짓는 거리 - 팔도강산 유람거리 - 이시미거리(인형극)- 홍동지 큰절하는 거리 - 매사냥거리(인형극)- 홍동지 글공부 거리 - 꼭두각시 거리(인형극)- 홍동지 도주거리 - 영노거리 - 상여거리(인형극)- 꼭두각시 해산거리 - 절 허는 거리 등 열두마당을 지나가며 천연덕스럽고 감칠맛 나는 말놀이는 장단을 타고 노래로, 춤으로, 인형극으로 이어진다. 말과 노래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유머는 흥겨운 춤으로 격렬한 난장판을 만들면서 보는 이들을 자유로운 놀이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이끈다. 인형은 사람처럼, 사람은 인형처럼 울고 웃고 기뻐하고 절망한다. 인형은 사람과 다르지 않고 사람은 인형과 다르지 않다. 무대는 객석과 이어져 있고 객석은 무대와 이어져 있다. 홍동지놀이는 여러 세계가 서로 교류, 중첩되며 시공간을 초월해 하나로 만들어진다. 각각의 세계 속에서는 지배계급에 대한 풍자와 조롱, 가부장적인 가족제도의 모순, 제국주의자들의 횡포와 그에 대한 풍자, 서민층의 생활상 등 모든 세계에서 인간이 지니고 있는 이중성을 교묘하게 표현해 웃음을 자아낸다. 그러나 한국인 특유의 삶의 진정성과 건강함, 결코 좌절하지 않고 묵묵히 살아가는 끈기를 투영한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인 연극 ‘날보러와요’를 쓰고 연출한 김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 우투리’ ‘이리와, 무뚜!’ 등 전통 연희형식에 바탕한 새로운 한국적 연극형식을 모색하고 있다.02-3675-3677 김승현기자 hyeon@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7-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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