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지]2007-10-18 16:44:00/백수진 기자 psj1214@hanmail.net
이진배 사장,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참여하는 체험공간을 만들겠습니다.

의정부예술의 전당과 공연프로듀서 협회, GM대우의 주최로 열린 전국 대학생 뮤지컬페스티벌이 화려한 막을 내렸다. 기업과 공연협회, 예술공간, 3자가 협력한 파트너십 경영을 보여준 훌륭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의정부예술의 전당은 지난 2007년 6월 5일 비영리 공익재단법인으로 되면서 새롭게 출발하였다. 새롭게 출발하여 경기북부 시민의 문화예술적 가치와 교양을 고양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진배 사장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 이번에 재단법인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되고 난 후에 달라진 점이 있나요
▲ 우선 전문성이 달라졌습니다. 이제 공익적인 문화예술기관이 되었습니다. 그 첫 번째로 전문성이 달라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익적인 문화예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 공간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자세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는 제가 모든 의사결정의 권한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예산집행의 권한이 생김에 따라 사업의 효율성이 훨씬 높아졌습니다. 재단법인의 목적은 시민의 삶의 질을 문화예술로 높이고, 경기북부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면서 문화예술적 가치와 교양을 고양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위한 마스터플랜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의정부예술의 전당이 단지 하나의 시설, 극장건물의 시설로써 관리대상이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떤 일과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할 것입니다. 의정부 예술의 전당의 미래비전, 중장기 비전은 문화예술 경영의 전문성을 가지고 문화예술의 공익성을 활발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또한 낭비적 경영이 아닌 생산적 경영을 통해서 시민들이 함께 호흡하고 참여할 수 있는 체험공간을 많이 만들 것입니다.
▷ 하반기에 의정부 북부 시민들의 만족도는 어떠한가요?
▲ 사실 설문조사를 해본 것은 없습니다. 부분적으로 주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만족도가 높아진 만큼 예술의 전당의 프로그램이 너무 좋고, 재미있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관객의 분포로 본다면 프로그램과 장르에 따라서 달라지기는 하지만 이제는 의정부시민들의 참여가 많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고급예술의 하나인 클래식 연주를 할 때에는 노원구, 도봉구 쪽의 문화예술촌에 사는 분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작년에 티켓 판매에서 외부관객이 40%, 의정부 시민 60%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음악극 축제(5월)를 하면서부터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축제를 계기로 의정부시민의 참여가 70%까지 높아졌습니다. 이것은 대략적으로 이야기한 것이지 정확한 설문조사를 통해 나온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1년 사이에 늘어난 것은 대단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클래식 연주에서 시민의 참여가 늘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빠른 변화를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 어려운 점이 있으신가요?
▲ 그것을 이야기 하자면 아주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려운 점이라기보다는 하나하나 해결해나가야 할 당면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당면과제 중 첫 번째로 할 일은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은 우리와 관계없다는 인식을 버려야 할 것입니다. 예술의 전당에 오시는 분들 중에서는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었기 때문에 공연을 보러왔다고 하는 분들보다는 그렇지 않은 분들이 더 많습니다. 10만 원짜리의 티켓보다는 3만 원짜리의 티켓이 더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객의 수준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 기업마다 뮤지컬 마케팅을 많이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공연의 장르도 시대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의 공연예술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뮤지컬입니다. 이것을 문화현상이라는 말로 표현을 하는데, 이 시대의 예술장르로서 뮤지컬이 강세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뮤지컬은 현대에 사는 사람들이 보다 더 즐겨 찾는 예술형태입니다. 또한 뮤지컬은 다양한 예술장르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관객형태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대중성이라는 것이 그 형태에 중요한 영향을 끼칩니다. 대중성을 충족시켜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뮤지컬은 시장 지향적입니다. 그래서 흥행이라는 것을 하게 되지요. 특히 브로드웨이는 철저한 흥행위주의 뮤지컬을 공연합니다. 또한 웨스트앤드나 파리의 뮤지컬계는 그만의 특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뮤지컬이 대중적인 것이라는 것만 이야기하기보다는 그것은 이 시대의 문화현상이고 이 시대에 강세를 보이는 공연장르입니다. 그래서 기업들도 거기에 발맞춰 뮤지컬을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 의정부 예술의 전당은 라이선스 공연의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 의정부 예술의 전당은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은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아주 좋은 공연장이 많이 생겼습니다. 기존에 있던 서초동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LG아트센터 등 공공민간 예술 공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고가의 흥행물을 무대에 올렸습니다. 거기에 최신설비의 최첨단 공연공간인 고양아람누리가 들어섰고, 성남아트센터가 1년 만에 수도권의 3대 공공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서로 경쟁을 하고, 또한 시민의 삶과 질의 향상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지를 그 경쟁 가운데서 고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서로의 경쟁 때문에 좋은 작품을 위해 더 많은 개런티를 주는 등 시장 가격 결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고려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해나갈 것입니다. 의정부예술의 전당의 경우에는 규모가 작지만 고양이나 성남의 경우는 시 예산이 2조에 이릅니다. 성남과 고양은 순수 예술 기획사만 60억이 넘습니다. 하지만 의정부는 전체 시 예산이 5천 6백억 정도 됩니다. 이런 상태로는 사실 경쟁이 어렵습니다. 사실 기획공연에는 다른 도시에 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부분을 특성화하여 세계최고의 수준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런 아이디어를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 어떤 부분을 특성화시키실 계획인가요?
▲ 우리는 음악극 축제를 특성화시켰습니다. 음악극이라는 것은 연극과 음악을 주로 하는 연극인데, 장르가 아주 넓습니다. 뮤지컬, 오페라, 창과 판소리 등이 음악극에 속하는 것입니다. 매년 5월이면 이런 다양한 음악극을 의정부에서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마리아칼라스 페스티벌의 경우는 ‘마리아칼라스’를 3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축제로서, 성악 연주를 중심으로 해서 펼쳐집니다. 또한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도 아주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뮤지컬이 라이선스 뮤지컬만이 전부가 아닌데, 한국은 거기에 엄청난 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뮤지컬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어야 그것을 통한 창조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인데, 기존의 뮤지컬 기획사의 경우에는 단지 하나의 상품으로 만들기가 급급합니다. 하지만 대학생 뮤지컬페스티벌에서 라이선스 뮤지컬은 대학생들에게 하나의 연습소재가 됩니다. 그렇게 조금씩 발전하여 한국의 뮤지컬 문화라는 것이 새로운 예술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어서 발전해 나가는 모태를 의정부예술의 전당이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한 그런 관련된 일을 위해 공연예술프로듀서 협회, GM대우와 손을 잡았습니다. 기업과 공연협회와 예술공간, 삼자가 협력하는 새로운 모델, 즉 파트너십 경영을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의정부예술의 전당을 거점으로 하여 점점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 내년의 핵심적인 계획이 있으신가요?
▲ 내년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차별화되는 것은 없습니다. 공공예술공간의 사명이라는 것은 문화예술의 생활화입니다. 시민들 가운데서 문화예술이 있고, 문화예술 속에 시민들의 생활이 있는 것입니다. 특별한 것보다는 그런 것을 계속 유지하면서 내실을 다지려고 합니다. 그렇게 일관성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고급예술이라는 것에 대한 고정관념을 좀 깨뜨리고 싶습니다. 고급예술이라고 하면 꼭 지식을 알아야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베토벤이 어디에서 태어나고 자랐는지 등 그런 것을 아는 것이 지식이지요. 하지만 문화예술은 사람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교양을 증진시킬 수 있는 것은 클래식이 가장 좋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의 공공방송인 BBC방송국은 지적 교양 수준을 높이는 것이 공공방송의 역할이라고 하여 계속 클래식 방송을 틀어준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그것이 공공방송, 공익방송의 시초가 된 것입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을 것입니다. 그와 같이 고급예술도 우리 생활 속에 들어와 있는 것이고, 활용할 값어치가 있으며, 활용도에 있어서도 새로 나온 음악보다 실용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백수진 기자 psj1214@hanmail.net
[뉴스테이지]2007-10-18 16:44:00/백수진 기자 psj12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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