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일보]2007.11.07/조현석기자/paint@joongboo.com
극단 우투리의 `선녀는 왜`
지난 6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제작한 자체제작 창작극 선녀는 왜?의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제작을 맡은 의정부예술의전당 관계자와 작품을 쓴 극단 우투리 김광림 예술감독·변정주 연출 등 주요 스탭과 극단 우투리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작품제작과 의미에 대한 소개에 이어 프리뷰 공연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작품으로 3번째 자체제작 창작극을 만든 의정부예술의전당 소홍삼 공연기획부장은 "우리나라의 공공극장들은 창조자 기능보다는 유통기능에 한정된데다 그나마 유통의 매개역할에도 한계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창작지원자로서의 역할이 바로 공공극장의 사회적 역할로 단순한 유통의 기능에만 만족한다면 공공극장의 존립근거가 없을 것"이라며 제작자의 입장에서 이 작품의 의의를 부여했다.
이어 "우리사회를 고민할 수 있는 김광림에 대한 기본적 신뢰와 가능성을 검증받은 극단 우투리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사회적인 문제의식을 승화시키는데 의정부문화의전당이 동참하자는 취지에서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극단과 개인의 작업적인 목표를 우리의 연희전통을 현대화하는 것이라고 밝힌 김광림 예술감독은 "이 작품은 지난 1998년 시놉시스를 써놓았던 것으로 오래전부터 쓰려고 했던 작품"이라며 "소재 자체가 전래설화에서 온 것이라서 극단 취지에도 맞는데다가 일본과 호주 등 세계각지에 비슷한 이야기가 있어 전세계적인 보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소재로 봤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화 이후 시대를 반영하는 작품을 하지 않는 경향과 가벼운 뮤지컬이 호응을 얻는 반대급부로 연극이 위축되고 있는 현실 때문에 시대이야기라면 더 어렵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누군가 그런 이야기를 해야하고 자기가 사는 세상과 호흡을 해야하지 않나하는 문제의식에서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이 21세기의 꼭두각시 놀음이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한 변정주 연출은 "사회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들은 조선이나 지금이나 그 구도는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이 작품은 사회의 부조리한 부분이나 아픈 모습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다"며 "양식적 측면에서는 양주별산대놀이의 대사와 움직임을 이어가면서 각 장별로는 거리의 연희처럼 완결된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선녀는 왜?는 선녀와 나무꾼의 사랑이야기를 소재로 세상에 대한 부조리와 모순을 해학적이고 유쾌한 웃음으로 풀어내는 작품이다.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공연한 뒤 29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는 서울 대학로 게릴라 소극장에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조현석기자/paint@joongboo.com
[중부일보]2007.11.07/조현석기자/paint@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