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2008.01.22 08:53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경기 북부 명소 아람누리·어울림누리 우리가 명품 공연장 만들자”
고양 기업·예술인 후원금
한 달 남짓 만에 2억 모여

“우리 집 바로 옆에 이토록 훌륭한 문화시설이 들어선 것이 반가웠습니다. 시민들의 힘으로 ‘명품 공연장’을 만들기 위해 힘을 보탰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마두동 주민인 박윤근 오토코리아 대표는 신도시 내 공연장인 ‘아람누리’를 후원하고 있다. 아람누리를 운영하고 있는 고양시문화재단이 후원회를 모집하자 선뜻 1000만원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한 것.
경기도 북부 최대 공연장인 고양시 ‘아람누리’와 ‘어울림누리’에는 최근 박 대표 같은 각계 명사들의 후원이 몰리고 있다. 이들 두 공연장을 운영하고 있는 고양문화재단이 설립 4년 만에 최근 후원회 결성에 나서자 이에 호응한 것. 후원 대열에는 지역 인사뿐만 아니라 외지인들도 동참하고 있다.
고양문화재단 측은 그동안 무료 회원 6만5000여 명에게 관람료 할인 같은 각종 특전을 주어왔다. 그러나 경기도 북부의 명품 공연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재정적 후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12월 초 유료 회원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회비는 연간 30만원 이상으로 책정했다. 불과 한 달여 만에 고양시민·기업인·예술인 등 70여 명이 가입했다. 이들이 낸 후원금은 2억여 원. 재단 측은 “관심권 밖이라고 생각했던 지역 문화 발전에 이 정도의 후원이 몰린 것은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후원회에는 하종현(전 서울시립미술관 관장) 화백, 송기룡 더페이스샵 대표, 전용준 태진인터내셔널 사장, 배병복 청원건설 회장, 이상욱 농협고양유통센터 사장, 김문환 국민대 총장 등 예술·경제·학계 인사들이 동참했다. 회원 중 고양시민은 절반 정도.
전용준 사장은 “우리 회사는 서울 신설동에 있지만 좋은 문화시설을 활성화해 고품질의 문화를 더 많은 시민에게 선사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후원에 나섰다”고 말했다. 고양시의회와 시의회 사무국도 단체회원으로 가입했다. 유진숙 재단 홍보실장은 “내년 말까지 후원 회원을 1000명까지 늘려 지역주민들이 고품격 문화예술 활동을 접하는 기회를 크게 늘리겠다”고 말했다. 재단 이사장인 강현석 고양시장은 22일 오후 6시30분 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후원인의 밤 행사를 열어 감사의 뜻을 표할 계획이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중앙일보]2008.01.22 08:53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