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음악극축제 초청작 - '비트윈'
지난해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4관왕(The Fringe First Award, The Herald Angel Award, The Brick award, The Carol Tambor Award)을 차지했던 영국의 음악극 ‘비트윈’(Between the Devil and the Deep Blue Sea)이 다음달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라이브 음악, 애니메이션, 영상 그리고 연극이 함께 어우러져 선보이는 21세기형 플로어쇼인 ‘비트윈’은 지난해 초연작으로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과 런던 공연 전회 매진을 기록한 작품이다.
동화와 무성영화의 재치발랄하면서도 음울하고 기묘한 조화를 선보이는 이 작품은 라이브 음악과 애니메이션 영상이 연극과 결합한 형태를 보여준다.
무성영화·바이마르식 캬바레·데이빗 린치·그림형제·허크 하베이 등을 결합한 듯하지만 작품 고유의 독특한 색깔을 갖고 있으며 관객들에게 초현실주의적 풍자를 선보인다.
이 작품에서 시도되는 라이브공연과 영상의 만남은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을만한 이미지와 아이디어를 창조해 낸다.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플롯이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다양하게 결합된 삽화와 같은 이야기들은 독특하고 기발한 악마(Devil)와 깊은 바다(Deep Blue Sea) 사이에서 순환되는 구조로 이어진다.
여러 캐릭터 중에서 사악해 보이는 두 자매가 눈에 띈다. 창백한 푸른 빛깔의 드레스를 입고 얼굴은 하얗게 칠한 채 독특한 억양을 쓰는 이들은 호러 영화의 주인공 같기도 하다.
한편 작품을 제작한 영국의 ‘극단 1927’은 연기와 라이브 음악을 애니메이션과 영상을 한 데 조화시키는데 뛰어난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단체로 최신식 기술을 도입해 라이브 공연과 고도의 멀티미디어적 효과를 잘 융합시킨다는 평을 얻고 있다.
조현석기자/paint@joongboo.com
[중부일보]2008.04.22/조현석기자/paint@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