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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t의 물속에서 연기를
《보이첵》도 먼저 시각적으로 돌진해 온다. 정수처리장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는 어지럽게 파이프들이 엉켜 있고 길이 10m, 높이 0.9m의 수조가 앞을 에워싼다. 아내 마리의 부정을 알고 살해하는 주인공 보이첵을 그리는 《보이첵》은 물 7t이 들어가는 수조에서의 수중 연기로 비극의 부피감을 키운다. 보이첵과 마리는 수조에서 수영하고 잠수하며 사랑을 나누고, 마리가 죽는 곳도 거기다.
그 틀 안에서 보이첵은 산업사회를 구성하는 기계부품쯤으로 비친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공중그네를 이용해 사랑을 표현했던 가다슨은 《보이첵》에서 이 수조로 주인공의 공포를 드러낸다.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온 그는 "풍부하고 상징적인 언어를 주기 때문에 고전에 끌린다"고 말했다. 《보이첵》은 9일 개막하는 의정부음악극축제 폐막작이다.
▶둘 다 영어 공연으로 한글 자막 제공. 문의는 《변신》이 (02)2005-0114, 《보이첵》은 (031)828-5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