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일보]'2008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 등록일2008-05-29| 작성자 관리자

'2008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2008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가 지난 25일 폐막작 ‘보이첵’을 끝으로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혹자는 17일간의 축제를 대장정에 비유하는 것이 과하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6개월여의 시간 동안 축제만을 생각하고 축제만을 꿈꾸며 달려온 스태프, 그리고 함께 축제를 즐긴 열혈관객이라면 필자의 의견에 동의하리라 믿는다.

올해 축제는, 세계적인 수준의 국내외 공식 초청작을 비롯하여 80여 단체가 펼친 200회의 공연, 11만 관객의 참여로 그 어느 때보다 성공적이었다.
11만 명에 달하는 총 관람객 수는 지난해에 비해 40% 증가한 수치로, 음악극축제가 양적·질적인 측면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며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사실 이러한 성공 뒤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 그리고 또 한 가지, 세계 최고 수준의 음악극을 소개한다는 음악극축제의 고집스러운 원칙이 숨어있다.

같은 원작 다른 느낌의 2가지 버전으로 색다른 비교 관람의 기회를 제공한 ‘보이첵’,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4관왕에 빛나는 21C형 플로어쇼 ‘비트윈’, 연극과 영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절묘한 테크닉을 통해 시공간을 뛰어넘는 치밀한 구성을 선보인 ‘신 상그레’, 젊은 소리꾼 이자람이 노래한 창작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 등의 국내외 공식 초청작은 음악극축제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작품들로, 세계 최신의 음악극 경향을 보여주어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무엇보다, 공식 초청작 중에서도 작품성 측면에서 돋보이는 ‘보이첵’ ‘비트윈’ ‘신 상그레’는 공연뿐만 아니라 공연제작 워크숍·국제포럼·예술가와의 대화 등을 진행하여 관객들이 작품, 더 나아가 해당 공연팀에 대해서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예술성 높은 작품들이 전문가그룹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들에게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다.

이번 축제에서는 또한 수준 높은 국내외 공식 초청작과 더불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펼쳐진 프린지 프로그램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돋보였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축제 속의 축제 ‘중앙로 페스티벌’, 추억의 서커스를 연상시키는 빅탑 천막극장에서 축제기간 내내 진행된 ‘동춘아트서커스’, 안무가 김남진이 이끄는 댄스시어터 창의 ‘Bird’ 등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 ‘숲속의 작은 축제’, 국악 스페셜 공연으로 꾸며진 ‘통나무집 작은 음악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축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즐거운 주말 오후를 선물했다.
따뜻한 봄날 오후, 야외객석을 가득 채운 가족·친구·연인 관객들이 공연을 즐기는 모습에서 축제를 지탱하고 있는 생명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듯 축제와 관객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흐뭇한 풍경은 지난 6개월간의 고생을 한순간에 날려버리고,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어 주었다.
언제나 그렇듯, 축제의 끝자락에서 느끼는 이 복잡 미묘한(?) 시원섭섭함은 어쩔 수 없지만, 음악극축제에서만 볼 수 있었던 좋은 공연, 그리고 축제에서 만난 좋은 사람들에 대한 기억으로 허전한 마음을 달래본다.

올해 축제를 마치며, 문득 ‘좋은 축제’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좋은 작품과, 그것을 이해하고 즐기는 관객이 공존하는 축제라면 ‘좋은 축제’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2008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분명 ‘좋은 축제’였다고 자신한다. 2009년 5월, 의정부에서 펼쳐질 ‘더 좋은 축제’를 기대해 보자.
최보미/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홍보마케팅팀

[중부일보]2008.05.29/최보미/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홍보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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