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신년음악회를 보고 나서
  • 등록일2005-01-23| 작성자 강 * *

    부천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의정부예술의 전당에서 신년음악회를 공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좋은 음악으로 신년을 맞이하고 싶은 마음에서 1월22일 가족들과 함께 참석했다.
    
     의정부예술의 전당에서 지금까지 공연했던 오케스트라 연주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오늘 연주가 단연 으뜸이었다고 생각한다. 지휘자 임헌정의 탁월한 음악 선정과 해석, 단원들의 한 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높은 기량과 연주 몰입으로 청중들은 온 몸의 세포 하나 하나가 음악 소리에 따라 공조되는 벅찬 감동을 맛보았기 때문이다. 연주를 마치고 계속된 세 차례의 앙코르 연주는 관중들의 감사와 격려의 박수에 대한 부천필의 호의넘치는 보답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마지막 앙코르곡 \대장장이\ 폴카연주는 관람석에 있던 어린 학생과 즉석에서 함께 협연함으로써 청중에 대한 지휘자의 따뜻한 배려와 청중에 대한 존경심의 극치가 아니였을까. 연주가 끝날 때마다 지휘자 임헌정의 단원들에 대한 배려와 청중에게 최고의 음악을 느끼게 하려는 프로정신이 단원들의 열정과 서로 어우러져 의정부 예술의 전당 \2005년 신년음악회\가 성황리에 끝날 수 있었다고 본다.

     청중들 역시 부천필 연주에 뜨겁게 찬사를 보내고 경청할 줄 아는 높은 수준이었음을 느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곡이 완전히 끝나기 전부터 박수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곡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잘 들으려는 자세가 약간 부족해서 무척이나 아쉬웠다. 연주자에 대한 존경심과 음악에 대한 애정이 깊다면 연주의 마지막 순간까지 놓치지 않고 경청하면서 잠시나마 음미할 수 있는 1초의 여유로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연주가 완전하게 끝나서 침묵의 상태가 시작될 때 박수를 치는게 연주자에 대한 감사의 표시이며 경의의 표시라고 생각한다. 연주자의 음악을 끝까지 잘 들어 주는게 일류 청중의 의무라고 말하면 지나친 표현일까. 또한 전체 곡의 연주가 다 끝날 때 기립해서 찬사를 보내는 성숙한 청중의 자세를 가질 수 있다면, 앞으로 최고 수준의 연주자들이 우리 일류 청중들 앞에서 기량을 뽐내기 위해 앞다투어 이 곳을 다시 찾겠다고 할 것이다.  

     2005년은 의정부예술의 전당이 한단계 도약하는 해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훌륭한 연주도 많이 있어야겠지만, 음악을 경청하는 수준이 일류인 청중과 함께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의정부예술의 전당이 되었으면 좋겠다. 의정부예술의 전당이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의정부지역을 중심으로 고급문화예술의 깊은 감동을 느낄 기회를 주기 위해 그동안 기울였던 의정부예술의 전당 관계자들의 노고에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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