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풍을보고...
  • 등록일2005-02-04| 작성자 윤 * *

소풍은 설레임이다.
두근거림과 기대이다.
기억해보자.
어릴적 가졌던 소풍 전날밤의
그 순진무구한 설레임들을.
  
천상병 시인.
그에게 죽음이란,
이러한 순진무구한 셀레임 이었을까...
소풍을 끝내고 돌아오는 그 담백의 시간들.
그러한 마음으로
그는 죽음을 받아들였다.
촛불같이 가늘고 위태로운 삶.
잔인한 폭력에 의해 순식간에 찢겨져버린 그의 소중한 시처럼
어느날 갑자기 황폐해져버린 그의 삶.
흩어져버린 그의 인생.
그의 인생여정을 난 어제 지켜보았다.
타인의 인생길을 보면서,
당신이 왜 슬퍼하냐고 묻는다면
뭐라 할말이 없겠지만...
치열했던 시에 대한 열정.
그외에는 어떠한 집착이 없었던 그의 무욕의 삶.
세상의 삶을 아름다운 소풍으로
정의하는 그의 시를보면...
그저 눈물이 난다.
  
수많은 인생들이 사라져간다.
나는 어떤 인생을 살다가
어느 별로 기억될것인가...
아름다운 소풍처럼 살고싶다...


    귀천(歸天)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p.s
공연의 시작부터 끝까지
라이브로 연주를 했던점이  좋았다.
천상병 시인의 시를 노래로 만들어 라이브로 부른것 또한.
기차3에서의 무대와 같이,
푸른빛 무대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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