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저녁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베르테르는 음반으로-그나마 아리아 위주로-들은 적은 있지만 공연을 본 것은 처음입니다.
당연히 기대 만발이었습니다. 일단 프랑스 오페라는 카르멘 밖에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경험이 없다보니 더욱 궁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같은 소설을 프랑스 작곡가가 오페라로 만들었다니 얼마나 난리법석(?)을 떨까 싶기도 했구요.
전체적인 소감은 생각한 것보다 격정적이지 않았지만 보여줄건 다 보여주었다라는 느낌입니다. 결말 부분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인 이미지로는 제가 가지고 있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성악가분들이나 연주자분들이 열정적으로 공연해주신 것은 물론이었구요. 3악장에서 베르테르와 샤로테가 부르는 아리아들이 아주 가슴을 후벼파더군요. 매우 행복했습니다.^^ (갑자기 생각난건데 2악장에서 베르테르 분이 일어나다가 의자를 넘어뜨리는 일이 있었죠. 전 과연 누가 의자를 다시 세울까 흥미진진하게 지켜보았었습니다. 나중에 알베르 역을 맡으신 분이 슬쩍 세우시더군요.... 그냥 그랬다구요^^;;) 그런데 샤로테 역이 메조 소프라더군요. 예전에 안젤라 게오르규가 샬로테 역을 한 음반을 들었었기 때문에 샤로테는 소프라노가 맡는 줄 알았었는데, 착각이었나봐요. 무대장치도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의상도 아릅다웠구요.
그래도 굳이 아쉬운 점을 들자면 오케스트라가 조금 빈약하다는 느낌이었다는 점, 배우분들의 연기가 기대보다는(?) 조금 어색했다는 점이었습니다. 팜플렛을 보니 이런저런 일이 있어 힘들게 준비를 하셨다고 되어있던데 그래서 그랬던 모양이네요. 덤으로 프롬프터의 글씨가 너무 작고 흐릿해서 잘 보이지 않았던 점도 아쉬웠습니다.(사실 제가 눈이 나빠서요..)
아무튼 토요일 저녁 너무 즐겁게 보내고 왔구요, 혹시 다음 작품은 마농?^^ 그렇다면 반드시 다시 가게 될 것 같네요. 아무튼 앞으로도 좋은 공연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