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을 볼수 있었던 공연
  • 등록일2003-06-14| 작성자 서 * *

비가 주룩주룩 오는 수요일 날 사람들에게 의정부예술의 전당 묻고 물어 도착했습니다.
원래 공연자체를 자주 보는 편이 아니라서 이런 공연을 보면 잘 이해를 못하지만, 더욱이 무용은 정말 이해하기 어렵겠다 라는 생각을 하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공연이 시작하기 전 자기 집 가정사 이야기하시는 아줌마들의 목소리가 잦아들면서 불이 꺼지고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술의 전당 안에 붙여져 있는 포스터를 보면서 왠지 공포스러울 것 같다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공연 중간 중간 제 생각과 일치하는 분위기가 연출되었습니다.
처음부분에 10명 정도가 어딘가 아픈 듯 쩔뚝 쩔뚝거리고 흐느적거리며 고통스럽게 무대의 중앙으로 나오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작품내용에 보니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이 장면이 전쟁으로 페허화 된 도시에서 돌림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춤사위로 표현한 부분 이였습니다.
앞부분의 춤은 거의 다 괴로워하고 방황하는 듯이 무대를 왔다갔다하는 춤사위가 많았습니다.
중간부분에서는 뒤에 어느 사람의 실루엣이 보이고 10명 정도의 사람들은 그 사람에게 절을 하는 듯한 춤을 추며 고통스럽게 춤을 추었던 처음부분과는 다르게 무엇인가를 갈구하는 듯한 춤을 추는 것이 희망적인 미래를 그려나간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쯤에는 처음에 나왔던 2남녀와 10명 정도의 출연자들이 서로 바쁘게 왔다갔다하면서 역동적인 춤사위를 보이면서 공연이 끝났습니다.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의 교집합 같은 이 춤이 정확히 무엇인지도 모르는 저의 공연후 느낀점과 이 불의 제단을 만든 안무가나 연출하신 분의 의도와는 아주 약간은 다릅니다.
연출가는 최근의 이라크 전쟁에서 모티브를 얻어 숱한 전쟁을 겪으며 생존해 온 우리 국민들과 연결하여 연출한 듯 합니다.(연출의도를 읽고 생각해 봤습니다.)
무용에서 손가락움직임 하나하나의 뜻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제가 공연을 보고 나름대로 느낀점은 크게는 연출의도와 같이 전쟁속에서 희망을 꿈꾸는 우리들을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 이런저런 힘든일이 있었던 저에게는 개인 스스로의 좌절속에서 다시 일어나 시작할수 있는 희망을 볼수 있었던 공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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