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예술의 전당. 굉장하더군요~

오랫만에 조카들 데리고 피터팬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우연히 조기예매할인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들어가서 바로 조기예매 할인을 받아서 공연을 예매 했습니다. 공연 예매하고 한달 조금 넘게를 기다렸습니다. 조기예매를 하면서 조카들은 항상들뜬 마음으로 피터팬이 하기를 기다렸죠.
종종 언제하냐고 대체 언제보러 갈수 있냐고 보채기도 하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애들 모습을 보면서 저도 덩달아 기대도 되고 공연 보기만을 기다렸죠. 어른들한테는 아무것도 아닐수 있는 공연이지만, 우리 아이들은 그 날 자체가 소풍이고 정말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려 지는 날이니까요.
솔직히 공연은 아이들 공연치고 비쌌습니다.
가장 저렴한 좌석으로 예매를 해도 10만원이 넘어가는 가격이니깐요. 조기예매할인을 받긴 했지만, 그래도 부담이 되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가장 저렴한 자리지만 그거라도 재밌게보자 하고 제일 저렴한 S석을 예매를 했어요.
네 압니다. 가장 저렴한 자리는 가장 비싼 자리보다 공연 보기에 불편하겠죠.
근데 가장 저렴한 자리에 앉은 사람은 공연 소리만 들어도 상관없습니까?
무대가 안보이고 가려져도 상관없습니까?
2층에 들어가서 앉았더니 아주 가관이더군요.
어른인 제가 앉아서 봐도 어이없고 무대가 철창처럼 보이는 그거 뭡니까? 그걸 안전하라고 해논거에요?
저도 그 앞에 장치때문에 안보이는데 애들은 어땠겠어요? 애들 공연에 애들이 제대로 볼수 없다는게 말이 됩니까?
피터팬이 그 위까지 날아오는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공연은 제대로 볼수 있게 해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2층이라 어느정도 안보이고 불편한건 압니다.
근데 무대 장치로 인한 것도 아니고, 배우가 움직여서 안보이는것도 아니고, 난간에 설치되있는 그 철창때문에 공연이 안보인다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너무너무 화가 났습니다. 안전바를 설치한겁니까 새장을 설치한겁니까? 보는내내 왼쪽 오른쪽 몸을 돌려가며 봐야하는건 기본이고, 애들한테 방석깔고 앉으라고 갖다줫더니 더 가려서 안보인다고 햇습니다. 애들앞에서 티는 안냈지만 저는 정말 화가 많이 났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아이들 앞에서 웃고는 있었지만, 전 정말기분은 정말 나빴어요. 그래서 거기 일하시는 직원분에게 항의했습니다.
죄송하다고 하긴 하시더군요. 안보인다는걸 알고있긴 한가봐요.?!
저는 그런 공연장 처음 봅니다. 제가 우리나라 공연장을 다 다녀 본건 아니지만, 공연보는걸 좋아라 하고 즐겨보는 사람이라 왠만한 공연장은 가 봤거든요. 근데 저는 이런 공연장 처음 봅니다. 대체 어느 공연장이 이렇게 무대를 방해하고 막무가내로 설치해논 데가 또 잇을까요.
한가지만 생각하고 다른 한가지는 생각안하시나보죠? 어떻게 공연장에서 일하신다는 분들이 관객입장에서 생각은 하나도 안할수가 있죠?
의정부예술의전당. 어느 기업에서 운영하는겁니까? 나라에서 운영하는거 아닙니까? 그거 다 우리들 세금으로 한거 아니에요? 시민들 위한 기관아니에요?
그거 만들기 전에 의논도 안해보고 만들었습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이해 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어요. 이해하고싶지도 않구요.!!!  
그리고 지금 이 글 쓸려고 홈페이지에 들어왓다가 예전에도 어느분이 저처럼 2층에 대해 항의하는글이 있더군요. 거기에 대한 관리자 대답을 보니
"현재, 타 극장에서도 시야가 방해된다는 관객들의 불만으로 난간의 보완설치를 미루거나 보완조치된 난간에 대해서도 그 존치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이렇게 되있던데,
그럼 의정부예술의전당도 좀 미루시지 그랬어요. 고민좀 하시지그랬어요.
정말 이렇게 해놓을거면 2층을 아예 팔질 말았어야 되는거 아닙니까? 저만 이렇게 화 참으면서 공연본거 아닐걸요. 2층에 잇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랑 같은 생각일거라 생각드네요.
좌석이 싸다고 무시하는건지, 싼가격엔 이렇게 봐도 된다고 생각하는건지.
절대 안전을 위한 장치라고는 생각이 안드는군요.
지금 마음같애선 다시는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이고 뭐고 안봅니다.
차라리 돈 더주고 시간 더 투자해서 다른 공연장 이용하겠습니다.!